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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이 '세월호' 다룬 영화 출연 고사했던 이유

입력 : 2019-03-26 17:38:16 수정 : 2019-03-26 22: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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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도연(45·사진)이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 ‘생일’의 출연 제의를 애초 고사했던 사연을 고백했다.

 

뉴시스는 다음달 3일 개봉하는 생일의 주연 전도연과 진행한 인터뷰를 26일 공개했다.

 

전도연은 영화 소개에 앞서 “세월호 참사를 다룬 작품이라 조심스럽고 부담스러웠다”며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여서 혹시라도 오해가 더 깊어지면 어쩌나 하는 고민도 있었다”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어 “처음 (생일)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는 고사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생일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잘 그려냈다”며 “인간에 대한 이야기라서 출연을 결정했다”라고 결정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전히 영화로 평가받지 못하고 세월호를 다뤘다는 이유만으로도 공격을 당할까봐 겁이 났다”며 “감독과 배우들이 촬영과 관련해 무언가를 결정할 때 ‘좋아요’보다 ‘괜찮을까요’라고 말까지 바꿔 사용하며 조심스럽게 만들었다”고 촬영 비화를 전했다.

 

나아가 “다 같이 아프자고 만든 영화가 아니다”라며 “아팠지만 또 살아가야 하는 사람의 이야기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관객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려고 만든 영화도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다만 “하루하루 사는 게 힘들지만, 감사함으로 마음이 바뀔 수 있는 영화”라고 촬영을 마친 개인적 소감을 털어놓았다.

 

전도연은 세월호 유가족을 대상으로 한 시사회 당시 사연도 함께 털어놓았다.

 

그는 “그분들(유족)을 직접 본다는 게 겁이 났다”며 “앞에 섰을 때 얼굴을 쳐다볼 수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 “감독과 간단히 인사를 한 뒤 무대 밑으로 내려왔을 때 자리에 있던 어머니들이 ‘영화를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며 손수 수를 놓은 지갑을 선물로 줬다”며 “그분들에게 오히려 내가 위로를 받았고,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 한윤종 기자,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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