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황교안 "청와대는 대통령 경호원의 기관단총 노출에 대해 사과하라" [황용호의 一筆揮之]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황용호의 일필휘지

입력 : 2019-03-25 15:37:13 수정 : 2019-03-25 16:48:3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22일 대구 칠성시장 방문 때 청와대 경호원이 기관단총을 노출한 것에 대해 질타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청와대 경호원 기관단총 노출에 따른 야당의 비판이 전날에 이어 이틀째 계속됐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창원 경남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북한과는 싸울 일이 없다고 GP(DMZ 감시초소)까지 폭파하는 정권이 국민에게는 기관단총을 들이댄 것"이라며 "대구 시민을 테러집단으로 보는 것이냐고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어 "정상적인 사고라면 북한이 적이고, 우리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데 이 정권은 거꾸로 간다"며 "북한은 보호하면서 국민은 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문 대통령은 낮은 경호를 말씀하셨는데 과연 이것이 낮은 경호냐"며 "청와대는 정상적인 경호라면서 과거에도 그랬다고 하는데 어느 대통령이 시장 방문때 기관단총을 꺼냈나"며 "전혀 다른 사례를 예로 들며 또 남탓을 하는데 솔직하게 사과하고 고치면 될 일을 억지만 부리니 오만하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가 아주 엉망인 것 같다"며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대통령은 불참했는데 이에 대한 비판이 무수히 꽂히는 가운데 대구 ‘로봇산업육성 전략보고회’ 행사에서 대통령 경호원이 ‘기관단총’을 들었다는 것이 노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나라가 전반적으로 어수선하다"고 꼬집었다.

 

전날 청와대 경호원의 기관단총 노출을 문제삼은 같은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 문제는 어떻게 보면 경호원의 단순실수, 노출해서는 안 되는 것을 부주의로 노출시킨 단순 실수, 단순 경고로 끝낼 수 있는 것이었다"며 "여기에 청와대가 무리하게 반박을 해 문제가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 야당의원한테는 져서 안 되고 청와대는 무오류라고 하는 강박관념이 무리한 반박을 초래한 것 같다"며 "청와대에 요청한다. 청와대는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앞으로 경호는 문 대통령이 공약한 대로 낮고 열린 경호를 하겠다는 약속을 쿨하게 해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됐던 사복경호원의 기관단총 노출은 기존에 문 대통령이 공약한 낮고 열린 경호에도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며 "청와대가 겸허하게 이런 국민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김형구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 경호원의 기관단총 노출은 해프닝"이라며 "그러나 청와대의 과민, 과잉 반응이 일을 키우고 있다. 기관단총 소지의 정당성을 해명하기 위해 전임 정부의 경호 사진을 공개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상황도 사례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지지율과 경호 강도의 상관관계를 들먹이지는 않겠다"며 "그러나 은밀하고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하는 대통령 경호와 의전에 최근 연달아 실수와 논란이 제기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청와대는 과민 대응보다는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용호 선임기자 dragon@segye.com

사진=연합뉴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상큼 발랄'
  • 한지민 '상큼 발랄'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