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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납치범 추격해 붙잡은 퀵서비스 기사들에 ‘LG의인상’

입력 : 2019-03-25 13:38:09 수정 : 2019-03-25 13: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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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차량 운전자 구한 이들에게도 ‘LG의인상’
지난 14일 여성납치차량을 뒤쫓아 경찰과 함께 범인을 검거한 서상현(29·왼쪽)씨와 구영호(30·오른쪽)씨. LG복지재단 제공

 

LG복지재단이 여성납치차량을 추격전 끝에 붙잡은 퀵서비스 기사들과 화재차량에 만취해 잠든 운전자를 구한이들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4일 퀵서비스기사인 서상현(29)씨와 구영호(30)씨는 부산 동구 초량동에서 50대 남성이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강제로 차에 태우는 것을 목격했다.

 

이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오토바이로 범행차량을 뒤쫓으며 도주 경로를 경찰에게 알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를 세우도록 명령했지만 범인은 오히려 속도를 높이며 계속 도주했고 이에 서씨와 구씨는 끝까지 추격해 범행 차량보다 앞서가던 승합차를 오토바이로 가로막아 멈춰세웠다.

 

본인들이 다칠뻔한 아찔한 상황에서도 그들은 납치당한 여성을 우선 생각한 결과였다.

지난 17일 경남 김해서 화재차량안에 있던 운전자를 구한 최철화(60·왼쪽)씨와 김종규(48·오른쪽)씨. LG복지재단 제공

 

지난 17일 최철화(60)씨와 김종규(48)씨는 경남 김해시에서 아침운동을 하러 가던중에 한 승용차에서 연기가 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이 차에 다가갔을땐 승용차에선 계속 불길과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고 엔진 공회전소리가 계속 들려 위험한 상황이라고 이들은 파악한걸로 보인다.

 

119에 신고한뒤 조수석 창문을 여니 차량의 운전자는 술에 취해 가속페달을 밟고있는 상태로 잠들어 있었다.

 

이들은 술에 취한 운전자를 밖으로 옮기고 119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운전자를 살폈다.

 

알고보니 차량 운전자는 당시 만취한 상태에서 운전해 주차돼 있던 다른 차량을 추돌한 뒤 발을 가속페달에 올리고 잠들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위험에 처한 이웃을 지나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구조활동에 나선 시민들의 의로운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그동안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들에게 수여하던 ‘LG 의인상’의 시상 범위를 올해부터는 우리 사회와 이웃을 위한 선행과 봉사로 귀감이 된 시민들로 확대해 지원하고 있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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