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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에 완승…현대차, 경영권 개입 시도 차단

입력 : 2019-03-22 18:42:14 수정 : 2019-03-22 21: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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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제안 안건 모두 부결돼/ 정의선, 현대차·모비스 대표이사에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원희 현대차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에 완승을 거두며 경영권 개입 시도를 차단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은 이사회에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현대차 그룹의 ‘정의선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다.

 

22일 열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엘리엇이 제안한 안건들은 모두 부결됐고, 각사 이사회 제안들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엘리엇은 지난해 5월 현대차가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추진하던 지배구조 개편에 제동을 걸어 임시 주총 취소를 이끌어냈지만, 이번에는 기업 경쟁력은 도외시한 채 단기이익만 극대화하려는 투기자본의 민낯을 보이다가 주주들의 외면을 받았다.

 

현금배당 안건에서는 보통주 기준 현금배당을 주당 3000원으로 제시한 현대차 이사회 방안이 86%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주당 2만1967원 배당을 제안한 엘리엇 안건 찬성률은 13.6%에 그쳤다. 사외이사 선임 표결에서도 현대차 이사회가 추천한 윤치원 UBS 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과 유진 오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 교수 3명이 모두 77∼90%의 찬성률로 선임됐다. 엘리엇이 내세운 후보들은 모두 탈락했다.

 

현대모비스 주총에서도 이사회 배당안이 69% 찬성으로 통과됐다. 엘리엇의 배당안과 이사 수를 9명에서 11명으로 늘리자는 제안은 부결됐다. 현대차 사내이사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과 이원희 현대차 사장,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3명이 선임됐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엘리엇은 지배구조를 개선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진정으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서 한 조치들이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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