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새로 나온 책] 50 CAMERAS:카메라에 담긴 사진의 역사 외

입력 : 2019-03-23 02:00:00 수정 : 2019-03-22 19:31:3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50 CAMERAS:카메라에 담긴 사진의 역사(마이클 프리차드 지음, 이정우 옮김, 페이퍼스토리, 2만3000원)=탤벗과 다게르 등 개척자들이 만든 나무 상자 형태의 첫 카메라부터 브라우니, 코닥 인스타매틱100, 폴라로이드SX-70, 캐논 EOS 5D 마크Ⅲ, 노키아 루미아 카메라폰, 현대의 DSLR 카메라에 이르기까지 사진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50개의 카메라를 선택해 세상을 보는 방법을 바꿔 놓은 장비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울하면 좀 어때?(김승기 지음, 문학세계사, 1만3000원)=정신과 전문의이면서 시인인 저자가 자존감을 주제로 쓴 에세이다. 진료실에서 만난 ‘아픈 사람들’ 이야기를 의학적 관점과 문학적 감성을 버무려 풀어낸다.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삶에 지치고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타인의 사연을 통해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끊임없이 새로운 남자를 찾아 헤매는 20대 여성, 의대에 입학했지만 성적 열등감에 시달리는 학생 등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하지만 아픈 사람들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증발(로버트 터섹 지음, 김익현 옮김, 커뮤니케이션북스, 1만8000원)=MIT미디어랩 창립자인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교수는 저서 ‘디지털이다’를 통해 미래사회가 물질의 최소 단위인 원자의 시대에서 정보의 최소 단위인 비트(bit) 중심의 시대로 바뀔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세계 제1의 휴대전화 기업 노키아와 필름기업인 코닥이 사라진 이후, 음반과 CD, 비디오테이프가 증발했으며 신문과 텔레비전, 책도 사라질 태세다. 책은 25년 만에 증명된 네그로폰테의 예언력을 간증한 책이다. 저자는 초창기 퍼스널 컴퓨터 시기에 도입된 데스크톱 출판부터 블록체인에 이르는 여러 기술이 어떻게 기존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냈는지 짚어본다.

나와 타자들(이졸데 카림 지음, 이승희 옮김, 민음사, 1만6000원)=트럼프를 당선시킨 미국, 마크롱을 둘러싸고 충돌하는 프랑스, 브렉시트로 혼선을 빚는 영국에서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진정한 정치의 실현을 위해 새로운 정치 현상을 분석하는 시도가 도처에서 이뤄진다. 오스트리아 철학자인 저자는 타자 혐오라는 현상의 배경인 다원화 과정을 추적해 오늘날 주체와 정치적 욕망에 대한 분석을 시도한다.

독일은 어떻게 유럽을 지배하는가(폴 레버 지음, 이영래 옮김, 메디치미디어, 1만8000원)=40년 경력의 외교관으로 독일 대사를 지낸 저자는 유럽연합(EU)과 독일에 대한 정보를 다양하게 담았다. EU에서 지배적인 힘을 지닌 독일이 어떻게 그 힘을 확보하게 됐는지부터 독일 힘의 배경인 경제력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특성과 제도, 독일의 연방제와 EU 구조의 유사성 등을 보여준다.

버스 안(남윤잎 지음, 시공주니어, 2만8000원)=첫 작품 ‘버스’로 AI37 셀렉티드 위너상 등을 받은 작가의 속편이다. 2018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 진행한 ‘언-프린티드 아이디어전’에 선정돼 작품이 전시됐다. 버스에 올라탔을 때 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배경으로 버스 안 승객들의 실루엣 모양을 커팅해 입체적으로 구성했다. 전작인 ‘버스’가 창밖으로 보이는 거리 풍경을 보여준다면 이 책은 버스 안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정겹게 담았다.

오케스트라(주연경 글·그림, 한솔수북, 1만3000원)=악기의 소리를 시각적인 도형으로 담아냈다. 트럼본의 낮고 굵은 소리는 두꺼운 선으로 물결치듯 그려졌고, 밝고 강한 음색의 트럼펫 소리가 뾰족뾰족한 빨간 별 모양으로 표현됐다. 여러 악기가 모여 오케스트라 연주가 시작되자 악기 소리의 도형들 역시 모두 모여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악기 연주자의 그림을 화면에 대면 각 악기 소리를 듣는다.

신통방통 홈쇼핑(이분희 글, 이명애 그림, 비룡소, 1만1000원)=제24회 황금도깨비상을 받은 장편동화다. 독각면이라 불리는 낯선 시골에 살게 된 소년 선우찬이 도깨비가 쇼호스트인 홈쇼핑 방송 고객이 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엄마 아빠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을 꾹꾹 누르면서 도시와는 다른 환경과 새로운 학교생활에 적응해야 하는 찬이의 마음이 요술이 깃든 도깨비 물건을 주문해 사용하는 모습을 통해 아름답게 그려졌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