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싸늘한 여론에… 아베, 4선론 부인

입력 : 2019-03-22 06:00:00 수정 : 2019-03-22 00:51:5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당내 당규 개정통해 ‘4연임’ 군불 / 각종 조사선 반대가 찬성의 두배 / 黨 내분으로 개헌 차질 우려한 듯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가 집권 자민당 내에서 제기됐던 당 총재 4선론을 공식 부인했다.

 

아베 총리는 20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상공회의소 모임 인사말을 통해 “(총재 임기는) 3연임 9년까지라는 것이 자민당의 명확한 룰”이라며 “정진정명(正眞正銘·거짓 없는 진짜) 세 번째가 최후의 임기”라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 3연임에 성공했다. 아베 총리는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 의원내각제 정치시스템에 따라 총재 임기가 만료되는 2021년 9월까지 총리직 수행이 가능하다. 그런데 최근 자민당 내에서는 당규를 개정해서라도 아베 총리의 4연임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베 총리 측근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당 총무회장은 “‘한 번 더’라는 목소리가 나온다면 그런 상황이 조성될지도 모른다”고 4선론에 군불을 지폈다. 총재에 이어 당내 넘버 투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도 동조 입장이다. 4선론이 아베 총리의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을 사전에 방지하려는 포석이라는 주장도 있었으나 당내 지지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정계의 이슈로 부상했다.

 

4선론을 즐기는 듯했던 아베 총리가 공식 부인한 것은 싸늘한 여론에 기가 꺾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전국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 4연임에 반대하는 의견(56%)이 찬성 입장(27%)을 더블스코어로 앞서는 등 각종 조사에서 일반 국민의 비판적 입장이 확인되고 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