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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만능슈터 이정현, 생애 첫 MVP 올랐다

입력 : 2019-03-20 23:18:46 수정 : 2019-03-20 23: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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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 / 비우승팀 선수로 6번째 수상 / 외국인 선수상 모비스 라건아 / 감독상엔 유재학… 통산 5번째 / 신인상은 KGC인삼公 변준형

전주 KCC 이정현(32)은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에서 한국 남자농구의 2회 연속 본선행을 이끈 대표팀의 에이스다. 태극마크를 달고 중요한 순간마다 선보이는 외곽슛과 돌파는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이정현이 2018∼2019 프로농구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51경기에 평균 33분을 뛰면서 17.2득점(국내 1위), 3.1리바운드, 4.4도움(국내 2위, 전체 4위)을 기록하며 KCC가 정규리그 4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손색이 없는 활약이었다. 다만 지금까지 정규리그 MVP는 우승팀 선수가 가져가는 것이 대세였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이나 이대성이 MVP로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광의 얼굴들 2018∼2019 프로농구 정규리그 MVP 이정현(KCC), 신인상 변준형(KGC인삼공사), 외국인 선수 MVP 라건아(현대모비스·오른쪽부터)가 2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이정현은 2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에서 열린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존의 관례를 깨고 생애 첫 MVP의 영예를 얻었다. 기자단 투표에서 총 109표 가운데 76표(69.7%)를 얻어 각각 12표에 그친 함지훈과 이대성을 크게 따돌렸다. 이로써 이정현은 1999∼2000시즌 서장훈(SK 2위), 2000∼2001시즌 조성원(LG 2위), 2005∼2006시즌 서장훈(삼성 2위), 2008∼2009시즌 주희정(KT&G 7위), 2015∼2016시즌 양동근(모비스 2위)에 이어 비우승팀 선수 가운데 6번째 MVP 수상자가 됐다. 이정현은 “믿기지 않는다. 2년 전 받을 수 있다는 착각에 빠졌었는데 그때 못 받아 서운했었고 MVP를 머릿속에서 지웠었다. 좀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생각했던 게 상을 받게 된 계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최고 외국인선수상만큼은 현대모비스가 가져갔다. 팀 정규리그 우승의 일등공신인 라건아(30)였다. 92표를 얻어 9표에 그친 제임스 메이스(창원 LG)를 크게 따돌렸다. 통산 3번째 외국인선수 MVP를 수상한 라건아는 조니 맥도웰과 최다 수상 타이기록을 갖게 됐다.

신인상의 주인공은 안양 KGC인삼공사 변준형(23)이 106표의 몰표를 얻어 2표에 그친 고졸 신인 서명진(19·현대모비스)를 크게 제쳤다. 올 시즌 신인들의 출전기회가 많지 않았던 탓에 꾸준히 경기에 나선 변준형이 가장 눈에 띄었다. 감독상은 현대모비스를 7번째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유재학 감독이 통산 5번째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기량발전상에는 2년차로 부산 KT의 상위권 도약을 이끈 양홍석이, 식스맨상에는 인천 전자랜드 돌풍의 주역 중 하나인 김낙현이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베스트5 가드 부문에는 이정현과 박찬희(전자랜드), 포워드에 양홍석, 함지훈, 센터에 라건아가 선정됐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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