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부상 파다르 자리에 허수봉 ‘통했다’

입력 : 2019-03-19 00:22:23 수정 : 2019-03-19 00:22:2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20득점 맹활약… 우리카드 제압 / 현대캐피탈, 챔피언결정전 진출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의 현대캐피탈은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18~2019 플레이오프(3전2승제) 2차전을 앞두고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받아들었다. 이틀 전 1차전에서 30득점을 올린 주포 크리스티안 파다르(23)가 갑작스러운 허리부상으로 출전을 할 수 없게 된 것.

이런 위기의 순간에 꽁꽁 숨겨둔 히든카드가 빛을 발한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꺼낸 카드는 21세 신예 허수봉이었고 보기 좋게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허수봉의 맹활약으로 3-0(32-30 25-22 25-12)으로 완승을 거두고 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현대캐피탈 허수봉(왼쪽)이 18일 열린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블로킹을 뚫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허수봉은 2016~2017시즌 중 검증된 센터 진성태를 대한항공에 내주고 트레이드해온 고졸 유망주. 195㎝의 큰 키와 탄력까지 갖췄지만 경험이 부족한 ‘미완의 대기’로 평가받았다. 큰 경기의 중압감 탓인지 출발도 좋지 않았다. 23-24로 1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릴 때까지 단 2득점에 그쳤다. 이 위기상황에서 유망주가 드디어 각성을 했다. 치열한 듀스 접전이 벌어진 세트 후반에만 4득점을 연이어 폭발시키며 팀이 1세트를 32-30으로 잡아내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후로는 거침이 없었다. 2세트 들어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 6득점을 더했고, 3세트에서도 8득점을 폭발시켰다. 이날 허수봉은 62.5%의 고감도 공격 성공률에 서브에이스 4개, 블로킹 1개를 합쳐 팀 내 최다인 20득점을 기록했다. ‘겁없는 신예’의 대활약에 전광인(28·12득점), 문성민(33·11득점) 등 선배들도 지원에 나서며 현대캐피탈은 2차전에서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허수봉은 “선배형들이 부담 갖지 말라고 격려해줘서 겁없이 뛰었다”면서 “단기전에서는 미친 선수가 있어야 한다고들 하는데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계속 미친 활약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에 패배한 설욕에 나설 수 있게 됐다. 5전3승제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