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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압축쓰레기 필리핀 반출·반송 사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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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3-19 03:00:00 수정 : 2019-03-18 15: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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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에서 발생한 압축쓰레기 필리핀 반출과 반송 사태에 대해 관리감독 부실 책임을 통감한다며 도민들에게 사과했다.

원희룡 제주지사(왼쪽)와 고희범 제주시장이 18일 제주도청 브리핑룸에서 압축포장폐기물 해외반출 사태와 관련, 도민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원 지사는 18일 “제주북부소각장으로 반입된 가연성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처리업체에 위탁했던 압축포장폐기물 중 일부가 필리핀으로 반출됐다가 반송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업무처리 과정에 법 위반 여부 또한 자체 조사와 감사위원회 감사를 통해 규명하고, 관계자의 책임을 묻겠다”며 행정의 잘못을 인정했다.

제주시 봉개동 북부 광역환경관리센터에 압축 쓰레기 뭉치들이 쌓여 있다. 연합

제주도는 자체 조사 결과, 2016년 12월 계약한 압축포장폐기물 1782t이 필리핀 민다나오에, 2017년 계약된 9262t 중 8637t은 군산항 물류창고에, 625t은 광양항 부두에 처리되지 않고 보관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2018년 계약해 반출된 압축포장폐기물 2만2000여 t은 시멘트 제조업체의 소성로 연료 등으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반출돼 문제가 된 폐기물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이런 일이 반복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도내에서 발생한 모든 생활폐기물은 원칙대로 도내에서 처리하되, 구좌읍 동복리 자원순환센터 소각시설이 완비될 때까지는 국내 소각시설을 이용하는 등 정상처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번 일을 계기로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 정책을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며 “청정 제주의 이미지가 행정의 실수로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생활환경 정책의 수립과 실행,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시 봉개동 북부 광역환경관리센터 쓰레기 매립장에 5만t 가량의 압축포장폐기물이 쌓여 있다. 연합

한편, 1990년 11월 조성된 북부 광역환경관리센터 쓰레기 매립장은 20만3000㎡ 규모에 총 매립용량 188만t으로 제주시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의 90% 이상을 처리하고 있다.

 

제주시는 소각장 처리 용량이 부족해지자 2015년 8월 북부 광역 쓰레기 소각시설 내에 38억원을 들여 고형폐기물연료 생산시설을 설치하고, 1t짜리 압축 쓰레기를 만들어 도외로 내보내기 시작했다가 이번 사태를 초래했다. 2015년 4541t으로 시작해 2016년 3만625t, 2017년 2만8549t, 2018년 2만6349t 등 모두 9만64t의 압축포장폐기물을 만들어 그 가운데 4만2202t을 도외로 내보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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