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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심각한 날 장병들 야외 훈련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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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3-18 10:02:18 수정 : 2019-03-18 14: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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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앞으로 미세먼지가 심각한 날 군 야외 훈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미세먼지가 관측된 지난 5일에도 중대급 이상 32개 부대가 야외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18일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동작갑)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일 중대급 이상의 육군 20개 부대, 해군 8개 부대, 공군 2개 부대, 해병대 2개 부대가 야외 지상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의 초미세먼지 하루 평균 농도는 138㎍/㎥에 이른다. 경기(143㎍/㎥), 대전(113㎍/㎥), 광주(131㎍/㎥), 전남(93㎍/㎥)도 최고값을 갈아치웠다. 세종은 146㎍/㎥로 전국을 통틀어 역대 최고값을 기록했다. 백두대간이라는 방패 덕에 미세먼지 공습에서 비교적 안전했던 동부 권역도 이날은 뿌옇게 흐렸다. 부산과 울산, 강원, 경북도 일제히 ‘나쁨’ 수준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육군은 ‘매우 나쁨’ 예보가 발령된 지역의 일부 부대도 야외 훈련을 했고, 공군은 ‘나쁨’ 예보 지역에서 마스크 착용 없이 야외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같은날 해군사관학교 졸업식과 임관식에서 예정됐던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비행 시범이 취소될 정도로 시정이 나빴으나, 장병들의 훈련은 강행됐다.

 

김 의원은 “지난 13일 미세먼지를 사회적 재난으로 규정하는 등 미세먼지 관련 법안들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었고 군인이라고 해서 일반인과 달리 미세먼지에 내성이 있는 것도 아닌 만큼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꼭 필요한 작전활동을 제외하고는 야외 훈련을 실내교육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미세먼지 관련 야외 훈련 통제 지침도 개선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사진=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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