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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마약, K팝 스타의 추락‘…승리·정준영 사건을 보는 외신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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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3-18 06:00:00 수정 : 2019-03-18 01: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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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마약, 그리고 부패: K팝 스타들이 추락하다’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의 기사에 붙은 제목이다.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가수 정준영(30)의 성 접대 및 불법 성관계 동영상 촬영 의혹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이번 사태와 관련해 외신들도 ‘K팝 스타’들의 몰락을 집중 보도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일간지인 라레푸블리카는 지난 15일자 지면에서 승리와 정준영이 성매매 시도, 성관계 불법 촬영과 그룹 채팅방에서의 영상 공유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사는 “이 사건으로 인해 아시아를 넘어 서양에서도 인기를 끌기 시작한 한국 음악 산업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신문은 “완벽하고 천사 같아 보이던 K팝 스타들이 이렇게 어두운 면이 있다는 것을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특히 팬들은 그들을 마치 우상처럼 섬겼는데, 우상과 같았던 그들이 한명씩 무너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국 최고 그룹 중 하나인 ‘빅뱅’의 멤버 승리가 가장 먼저 추락한 데 이어 현재 수십여 명의 연예인이 스스로 (범죄를) 자백하고 있다”며 정준영과 아이돌그룹 ‘하이라이트’ 멤버인 용준형(30)도 문제가 된 그룹 채팅방과 연관돼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14일 경찰이 두 사람을 피의자 신분으로 동시 소환하자 외신들은 ‘K팝 스타’의 경찰 출석을 집중적으로 다루기도 했다.

 

영국의 대표적인 뉴스통신사인 로이터는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섹스 스캔들로 뒤흔들린 K팝 세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성 접대와 불법 성관계 동영상 촬영 등 두 사람의 혐의를 자세히 소개했다. 로이터는 “기획사들이 스타의 교육과 스트레스 관리 등을 포함해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결국 ‘걸어 다니는 시한폭탄’(Walking Time Bomb)에 끝장날 것”이라는 하재근 문화평론가의 말을 담기도 했다.

 

미국 CNN 방송은 “거대 K팝 그룹 빅뱅의 가장 어린 멤버인 승리가 성 접대 혐의로 수사를 받은 뒤 은퇴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승리는 지난 수년간 깨끗한 이미지를 보여왔다”며 “이번 사태가 ‘K팝 아이돌이 실제로는 얼마나 깨끗한가’라는 질문을 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BBC도 빅뱅의 슈퍼스타 승리가 은퇴를 발표한 지 이틀 만에 K팝 가수 정준영이 모든 TV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AFP 통신은 승리·정준영에 이어 그룹 하이라이트의 멤버 용준형이 이번 사태에 연루된 사실을 보도하면서 “세 번째 가수가 한국 음악 산업을 휩쓴 스캔들에 휩싸였다”고 지적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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