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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라면’ 측 유리홀딩스와 관계 정리하겠다더니···신임 대표 논란

입력 : 2019-03-16 11:40:35 수정 : 2019-03-16 11: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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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성접대 알선 혐의 등 수사를 받고 있는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앞서 군입대 문제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던 아오리에프앤비(프랜차이즈 아오리라멘 운영업체) 신임대표로 부임한 인물이 유리홀딩스 전담 컨설팅업체 관계자로 확인됐다. 승리 지인이자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유모(35)씨와 승리가 함께 설립한 유리홀딩스는 아오리에프앤비와 홍콩의 투자회사 BC홀딩스 등을 자회사 형태로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유리홀딩스와 관계를 정리하겠다’던 아오리에프앤비 발표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아오리라멘은 승리가 2017년 7월 아오리에프엔비를 설립하고 가맹점을 낸 외식 브랜드로 승리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해 ‘승리 라면집’으로 유명해졌다.

 

아오리에프앤비 인스타그램 캡처

승리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지난 14일, 아오리에프앤비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에서 “믿고 아껴 주셨던 고객들과 점주분들에게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며 “기존 가맹점주와 브랜드를 보호하고자 승리, 유리홀딩스와 관계를 정리하기로 했다. 새 출발을 위한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아오리에프앤비 신임대표가 유리홀딩스의 전담 컨설팅업체 A사의 대표 B씨로 알려지면서 의심의 눈초리가 쏟아진다.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 아오리에프앤비, 유리홀딩스, A사의 주소지는 모두 동일하다. A사는 BC홀딩스의 컨설팅도 맡고 있다. 또 유씨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이 업체 베트남 지사장을 지낸 것으로 전해지면서 누리꾼 사이에서 비판이 적지 않다. 

 

“영입한 신임대표가 유리홀딩스 컨설팅 업체 출신인데 누가 그 말을 믿겠냐”며 “환골탈태 의지를 드러내고도 좋지 못한 소리를 듣게 됐다”는 반응들이 나왔다. 고객과의 신뢰에 금이 가게 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SNS 영향력과 대중의 정보 습득 능력을 강조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배신감과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아오리에프앤비 측은 “A사는 아오리라멘의 설립·운영 초기부터 도움을 준 곳”이라며 “고객사 경영 대행·지원은 컨설팅 업계에서 종종 있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급박한 상황에서 빠른 의사결정으로 회사를 위기에서 구하고자 B대표를 영입했다”며 “아오리라멘 성장을 이끌 새 파트너가 선정될 때까지 경영을 대행한 뒤 본업인 컨설팅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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