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김학의 불출석… ‘성접대 의혹’ 결론 못 내나

입력 : 2019-03-15 18:59:35 수정 : 2019-03-15 18:59:3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조사단 활동 보름 남아 시간 촉박 /“여성 성폭행 주장은 100% 거짓” /김 前차관 부인 법적 대응 밝혀 /윤지오 “장자연 수사 연장해야”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결국 이렇다할 이유도 없이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의 소환통보에 불응했다. 조사단 활동이 고작 보름 남은 상태여서 김 전 차관 의혹에 대한 규명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조사단은 15일 “오후 3시20분까지 김 전 차관이 출석하지 않았고 연락도 안 돼 소환불응으로 조사하지 못했다”며 “김 전 차관 측과 일정을 조율해 직접 조사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대검찰청의 진상조사단의 공개 소환조사에 불출석한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검찰청 앞에 취재진에 표시해놓은 포토라인에 마이크만 놓여져 있다.

조사단은 김 전 차관에게 재소환 통보를 할 예정이지만 조사단에 강제수사권이 없는 만큼 대상자가 소환을 거부해도 강제구인할 수 없다.

조사단은 김 전 차관 성접대 사건 외에도 △장자연 사건 △용산참사 규명 △낙동강변 2인조 살인사건 △포괄적 조사 사건 2건(피의사실공표 및 선임계 미제출 변론 사건) 등을 해결하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김 전 차관 사건 피해자와 김 전 차관 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진실에 대한 궁금증은 커지고 있다. 앞서 김 전 차관에게 ‘수시로 성폭행당했다’는 피해여성은 한 방송에서 김 전 차관의 부인도 자신을 정신병자 취급했다고 토로했다. 김 전 차관 부인은 이날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100% 거짓말”이라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여성이)업무가 힘들 정도로 회사에 찾아와 그러지 말라고 연락한 것이 전부”라고 반박했다.

장자연 사건의 목격자인 배우 윤지오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 및 고 장자연씨 사건 진상 규명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한국여성의전화''와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등 1천33개 단체 공동주최로 열린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 ''고 장자연씨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에서 ''김 전 차관 성폭력 사건'' 피해자가 증언하고 있다.

조사단의 활동 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고 장자연 사건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씨는 이날 한국여성의전화 등 여성단체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자연 사건은) 단순 자살이 아니라고 보고 수사에 들어가면 공소시효가 25년으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윤씨는 “부실했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조사단 기간연장이 필요하다”며 “억울하게 피해를 본 피해자와 고인을 죽음으로까지 몰고 가게 한 사람들이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정필재·이복진 기자 rus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