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뒷문 승차…어쩔 수 없다 vs 얌체짓

온라인상에서 버스 뒷문 승차를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버스 뒷문으로 타는 사람들이 정말 싫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앞문에서 타려고 사람들 길게 줄 서 있는데 멀리서 뛰어와 얌체처럼 뒷문으로 타는 사람들이 정말 싫다"고 토로했다.

이어 "뒷문으로 타면 빨리 앉을 수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지만, 원칙을 지키는 건데 너무 얄밉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와 같은 일은 일상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버스 승차 시 안전 운행 및 요금 징수 확인을 위해 '앞문 승차·뒷문 하차'를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에티켓'일뿐, 법이나 규칙으로 제정된 것은 아니다. 즉 승객이 이를 어긴다 해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때문에 일부 승객들은 앞문 승차가 지체되는 시간에 먼저 탑승해 자리에 앉기 위해서 뒷문으로 승차하곤 한다.

1분 1초가 소중한 출퇴근 시간에는 기사가 먼저 "뒷문으로 타라"고 말하기도 한다. 서울시 기준, 출퇴근 혼잡 시간대에는 예외 상황이 인정되기 때문이다.

서울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이용 승객 과다, 차내 혼잡 및 교통약자 편의 제공 등 특정 상황에서 운전자가 판단해 예외적으로 앞문 하차, 뒷문 승차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기사가 뒷문 승차자를 일일이 확인하지 못해 사고 위험도 높아진다"며 평소에는 앞문으로 승차할 것을 당부했다.

뒷문으로 타는 승객의 무임승차도 문제로 꼽힌다. 기사가 요금을 냈는지 제대로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해 무임승차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부정승차에 해당하므로 단속 대상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업계에서는 뒷문 승차를 현실적으로 막기 어렵다면 안전을 위해 '뒷문 안전 센서'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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