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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침몰' 스텔라데이지호 블랙박스 발견…사고원인 규명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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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18 11:37:06 수정 : 2019-02-18 12: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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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의 블랙박스인 항해기록저장장치(VDR)이 회수됐다. 이에 따라 스텔라데이지호의 사고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18일 “스텔라데이지호 사고해역에서 심해수색작업을 수행한 결과 선체 일부인 선교를 발견하고, 인근 해저면에 이탈해 있는 VDR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해 수색작업에는 미국의 ‘오션 인피니티’사의 ‘씨베드 컨스트럭터’호가 투입됐다. 씨베드 컨스트럭터호는 지난 8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출항해 14일 사고해역에 도착했고, 이후 원격제어 무인잠수정(ROV)을 통해 수색을 진행했다.

VDR에는 날짜, 시간, 선박위치, 속력, 방위, 선교녹음, VHF통신 등의 정보가 저장돼 있다. 이런 정보가 나오게 되면 운항의 적정성, 선박 손상 여부 등을 알 수 있고, 이를 통해 사고 원인 규명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VDR 분석에는 짧게는 한 달 정도가 걸리지만, 음질 상태가 좋지 않으면 길게는 수개월이 소요될 수도 있다. VDR 변형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회수된 VDR을 특수용액에 담아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오션 인피니티사가 △선체 본체 발견 △미확인 구명벌 발견 △수중촬영을 통한 선체 상태확인 및 3D 모자이크 영상재현 등을 위한 심해수색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베드 컨스트럭터 호는 14일부터 열흘 안팎의 1차 심해수색을 실시한 뒤 승무원 교체를 위해 2월 말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 기항할 예정이다. 이후 몬테비데오에서 재차 사고해역으로 이동해 보름 정도 2차 심해수색을 할 계획이다.

앞서 선령 25년의 노후 선박인 스텔라데이지호는 2017년 3월31일 오후 11시20분(한국시간)쯤 남미 우루과이 인근 해역에서 침몰했다. 사고 직후 구조된 선원 2명(필리핀)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 22명(한국인 8명, 필리핀인 14명)이 실종됐다. 이후 스텔라데이지호 심해수색은 문재인 정부의 ‘1호 민원’으로 접수됐다. 우리나라 인근이 아닌 남대서양 심해에서 침몰한 선박에 대해 국가 차원의 수색이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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