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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제국·칭기즈칸 대결장엔 마오쩌둥의 숨결이…

입력 : 2019-02-09 03:00:00 수정 : 2019-02-08 19: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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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수 지음/서고/1만5000원
제국의 초상, 닝샤 - 중국 닝샤후이족자치구 이야기/서명수 지음/서고/1만5000원


닝샤(寧夏)후이족자치구를 소개하는 책이다. 예로부터 닝샤는 초원의 지배자 서하제국과 칭기즈칸의 대결장으로 유명하다. 13세기 서하 정벌에 나선 칭기즈칸은 서하를 정복하기 직전 류판산에서 죽었다. 몽골군은 20년 전쟁 끝에 서하를 정복해 송을 무너뜨리고 중원을 차지했다. 이 땅의 주인은 후이족(回族·회족)이다. ‘닝샤후이족자치구’는 ‘후이족제국’이라고도 부른다. 닝샤는 후이족의 고향, ‘후이샹’(回鄕)이라고도 불린다. 그들은 아랍세계의 문명과 중화문명의 매개체이자 교류자였다. 후이족은 중국내 55개 소수민족 중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다.

닝샤에서는 칭기즈칸과 마오쩌둥의 숨결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칭기즈칸이 운명을 다한 류판산 자락에서 마오쩌둥은 ‘신황제의 꿈’을 키웠다. 장제스에게 쫓기던 마오는 옌안으로 이동하면서 류판산에 올라 신중국의 꿈을 키웠다.

닝샤에서는 어디를 가나 흰색, 검은색 등 무채색 계통의 작은 원통형 모자를 쓴 남성을 볼 수 있다. 무채색 머릿수건을 두른 채 얼굴만 내민 여성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이 ‘후이족’이다. 후이족은 닝샤후이족자치구의 전체 인구 661만명(2014년 기준)의 35% 정도인 236만여 명에 이른다.

책은 4부로 이뤄진다. 1부 서하에서는 사라진 제국 서하의 마지막 유민들이 숨어 살던 난창탄춘(南長灘村)을 소개한다. 초원의 지배자였던 당샹족(黨項族), 동방의 피라미드 서하왕릉, 세계 최초의 여군 특수부대 마쿠이 이야기를 전한다. 2부 칭기즈칸의 서하원정에서는 원정 과정에서 전개되는 비밀 역사를 추적한다. 3부 회족제국은 후이족의 정체성을 설명한다. 4부 아름다운 닝샤는 샤마관(下馬關·만리장성 끝자락 관문)과 전베이바오(鎭北堡) 영화촬영소 등 닝샤 곳곳을 전한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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