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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비극 "'수요미식회'는 맛집 선정 방송이 아니다"

입력 : 2018-12-24 14:27:39 수정 : 2018-12-24 14: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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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이 방송이 주도하는 맛집 선정의 비극에 대해 토로했다. tvN '수요미식회' 페이스북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사진)이 tvN '수요미식회'가 맛집 선정 방송으로 소비되는 것에 대해 비극이라고 말했다.

24일 황교익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수요미식회' 방송 초창기를 회상했다.

방송 초기 "'수요미식회는' 맛집 선정 방송이 아닙니다", "우리 동네 식당. 슬리퍼 끌고 갈 수 있는 동네 식당이 제일 맛있지요"라는 말을 자주했었다는 것.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고. 그는 "시청자는 '수요미식회'를 맛집 선정 방송으로 소비할 뿐이었다. 나중엔 포기하고 말도 하지 않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 외식업의 큰 문제는 '동네 식당'이라는 개념이 사라졌다는 것"이라면서 "소비자는 전국구의 맛집으로 몰려다닌다. 이런 식당은 한번 가서 인증 샷만 누르고 오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교익은 "방송이 주도하는 전국구 맛집 선정의 부작용을 피하고 싶었으나, 결국 '수요미식회'도 실패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지역 공동체가 깨진 마당에 어차피 모두들 자기 동네 식당은 관심도 없을 것이고, 우리 모두 풍선 누르기 놀이를 반복하게 될 것이다. 문제는 다 알고 있으나 당장에 그 어떤 해답도 내놓을 수 없다는 것이, 비극"이라고 덧붙였다.

다시 황교익은 "'수요미식회' 제작진은 맛집 방송이 되지 않기 위해 애를 썼다. 기획 자체가 '알고 먹자'이고, 그 앎에 집중하도록 노력하였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시청자 반응은 달랐다고 한다. 의도와 달리 '맛집 방송'으로 소비하고 있었던 것. 그러면서 "'수요미식회' 시즌2도 '알고 먹자'는 애초 기획에는 흔들림이 없을 것이다. 젊고 활기찬 영상이 채워질 것이다. 기대할 만할 것이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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