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일본 성인 비디오(AV) 업계가 진행한 ‘성(性) 감염증 검사’에서 한 여배우가 HIV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업계와 관계자들은 한숨을 돌렸지만, 배우들 사이에서 ‘언제 어떤 경로로도 병이 확산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남성 배우는 “더 빨리 알았어야 할 일”이라며 재발 방지를 호소했다. 문서에서도 검사 등 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배우들은 “이번 일이 관리만으로 해결된 문제는 아니다”라며 발표가 지연된 점을 언급,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남성 배우들은 “매독 등 성병에 대한 정보 등을 공유 하지만 제3의 기관 발표는 매우 늦다”며 지난 9월 확인된 내용이 무려 한 달이나 지난 10월 22일 발표된 것을 문제 삼았다.
한 남성 배우는 “여배우와 접한 관계자에 그치지 않고 발견 즉시 사실을 알려야 한다”며 “HIV에 걸리면 연기 인생뿐만 아니라 생명에도 큰 지장을 초래한다”고 문제시했다.
업계에 종사하는 배우들은 “서로 연락을 취하며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지만 HIV 감염은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며 “여배우는 프로덕션에 소속돼 있지만 남성은 개인으로 활동한다. 병에 걸리면 촬영을 할 수 없어서 생계를 위협받는다. 또 전염된 남성이 다른 여배우와 관계하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단순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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