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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에도… 10대 재벌 내부거래 더 늘었다

입력 : 2018-10-10 20:58:46 수정 : 2018-10-10 20: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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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대상기업집단 60곳 공개 / 삼성·현대차 등 상위 10대 집단 / 2017년 142조원… 전년비 20조 증가 / 60곳 모두 합치면 191조원 넘어 / 금액으로는 SK·현대차·삼성 / 비중은 셀트리온·중흥건설 순 / 총수2세 지분 높을수록 비중도 ↑ 총수 있는 상위 10대 재벌기업의 지난해 내부거래 액수가 14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수일가 2세의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월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 총액 5조원 이상)으로 지정된 60개 집단 소속 계열사 1779곳의 2017년 내부거래 현황을 공개했다.

현황에 따르면 전체 공시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은 총 191조4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9%였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집단은 셀트리온(43.3%), 중흥건설(27.4%), SK(26.8%) 순이었다. 금액으로 보면 SK(42조8000억원), 현대자동차(31조8000억원), 삼성(24조원)이 많았다.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분석 대상에 포함된 집단 27개의 내부거래 비중은 12.2%에서 12.8%로 0.6%포인트 증가했다. 금액도 174조3000억원으로 21조8000억원 늘었다. 

특히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집단(삼성·현대차·SK·LG·롯데·GS·한화·현대중공업·신세계·두산)의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은 13.7%로, 전년보다 0.8%포인트나 상승했다. 금액도 19조7000억원 증가한 142조원에 달했다.

내부거래 비중은 총수일가의 지분이 높을수록, 특히 총수 2세의 지분이 높을수록 크게 나타났다.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100%인 곳의 내부거래 비중은 28.5%였지만. 총수 2세의 지분율이 100%인 곳은 2배에 가까운 44.4%에 달했다.

공정위는 또 총수일가 사익편취규제 대상회사(지분율 상장사 30%, 비상장사 20% 이상) 194개의 내부거래 비중은 지난해 14.1%로, 여전히 전체 계열사 평균(11.9%)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금액은 13조4000억원이었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총수 있는 상위 10대 집단의 내부거래 금액과 비중이 크게 증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사각지대에서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총수일가 사익편취, 중소기업 경쟁기반 훼손 등 우려가 있어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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