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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가수로 연기자로 안간힘… 쉽지 않은 ‘홀로서기’

입력 : 2018-07-24 21:01:39 수정 : 2018-07-24 21: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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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인기 걸그룹 멤버들 행보는 / 포미닛, 현아 빼고 큰 이목 끌지 못해 / 2NE1 박봄 마약류 밀반입으로 물의 / 원더걸스 선미 ‘가시나’로 복귀 성공 / 씨스타 4명, 각자 자리서 ‘고군분투’ 포미닛, 투애니원, 원더걸스, 씨스타…. 해체되어 가요계에서 사라진 인기 걸그룹들이다. 대부분 ‘7년 징크스’ 벽을 넘지 못해 해체 수순을 밟았고 멤버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팀에서 떠나 각자의 길을 가야 했다. 그 후 유명 걸그룹 출신 멤버들은 어떻게 됐을까.

솔로 가수로 데뷔하거나 연기 쪽을 택해 배우로 변신하는 등 여전히 팬들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그룹으로 활동할 때와 달리 그 명성을 등에 업고 연예계에서의 홀로서기란 그리 녹록지 않다. 원더걸스 멤버였던 선미 등 일부 성공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시 우뚝 서기가 결코 쉽지 않다. 그나마 그룹 해체 후에도 기존 소속사에 남아 지원받는 멤버들은 비교적 활동이 활발한 편이다.

걸그룹 해체 이후 각자의 길을 걷고 있는 멤버들의 근황을 살펴봤다.

5인조 걸그룹 포미닛은 2016년 6월 해체됐다. 원더걸스 멤버 출신 현아만 당시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하고 리더였던 남지현, 허가윤, 권소현, 전지윤 등 4명은 소속사를 떠났다. 남지현은 활동명을 손지현으로 바꿔 연기자로 변신했으나 큰 이목을 끌지 못했다. 그는 최근 화보 인터뷰를 통해 “포미닛 해체 후 1년 동안 정말 힘들었다. 사람 만나는 게 무서워 한 달 동안 집밖에 나가지도 않았다”고 후회 섞인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전직 걸그룹 출신 멤버들이 노래와 연기 등 각종 예능 활동을 통해 홀로서기에 나서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위쪽부터 씨스타, 원더걸스, 포미닛)

허가윤·권소현은 영화·드라마에 출연하는 등 연기자로 제2의 활동을 시작했으나 팬들의 관심을 끌어내지 못했다. 전지윤도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이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현아만 솔로가수로 확실하게 자리를 굳혔다. 지난해에는 소속사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혼자 북미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동남아 팬미팅과 데뷔 10주년 팬미팅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최근에는 같은 소속사 보이그룹 멤버들과 3인조 혼성그룹 ‘트리플 H’로 맹활약 중이다.

같은 해 11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4인조 걸그룹 투애니원(2NE1)도 공식 해체를 선언했다. 멤버 공민지와 박봄은 소속사를 떠났고 산다라박과 씨엘은 재계약했다. 공민지는 현재 뮤직웍스에 새 둥지를 틀어 솔로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박봄은 최근 신생 기획사 디네이션엔터와 계약을 체결하고 컴백을 준비 중이다. 2010년 저지른 마약류 암페타민 밀반입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박봄은 해체 후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4인조 걸그룹 원더걸스는 2017년 1월 완전 분해됐다. 멤버 유빈과 혜림은 소속사에 남고 선미와 예은은 각자의 길을 걸었다.

선미는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후 그해 8월 발표한 신곡 ‘가시나’로 가요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음원 차트는 물론 TV 음악방송 트로피를 휩쓸며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다이나믹 듀오 소속 기획사 아메바컬쳐에 적을 둔 예은은 ‘핫펠트’란 예명으로 꾸준한 솔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일명 ‘친정집’에 남은 유빈은 1년 6개월 만인 지난 6월 첫 솔로 곡 ‘숙녀(淑女)’를 발표했다.

막내 혜림은 지난해 한국외국어대 통역번역커뮤니케이션학과에 입학한 후 학교 영자신문 기자로 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tvN 예능 ‘친절한 기사단’에 얼굴을 내밀었는가 하면 트와이스 곡 ‘날 바라바라봐’의 작사·작곡에도 참여했다.

지난해 5월에는 씨스타가 재계약 진통 끝에 해체를 선택했다. 효린, 보라, 소유, 다솜 등 멤버 4명은 단 한 명이라도 팀을 나가겠다면 ‘해체’한다는 대원칙을 정해놓고 진지하게 논의를 벌였으나 결국 해체로 결론을 내렸다.

보라는 배우 이승기가 소속된 후크엔터테인먼트로 이적, 가수와 배우로 활동 중이며 ‘1인 기획사’를 설립한 효린은 지난 20일 솔로 싱글 3연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곡 ‘바다 보러 갈래’를 발표했으나 음원 차트 성적은 그리 높지 않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한 소유는 솔로 활동과 함께 방송MC로 활약 중이며 다솜은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의 여주인공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다솜은 조만간 차기작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 수영, 서현도 지난해 10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솔로 활동 중이다. 서현은 올 초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북한 예술단 공연에 깜짝 등장해 대중의 시선을 끌었다.

추영준 선임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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