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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조 보물 적재설’ 러 군함 113년 만에 찾았다

입력 : 2018-07-17 19:54:48 수정 : 2018-07-17 19: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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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전쟁때 침몰한 돈스코이호/신일그룹 “탐사 후 선체인양 추진”/30일 유물·잔해 등 공개하기로 러·일전쟁 때 경북 울릉 앞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철갑순양함 드미트리 돈스코이호(Dmitri Donskoii)가 113년 만에 발견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일그룹은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서 1.3㎞ 떨어진 수심 434 지점에서 돈스코이호 선체를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돈스코이호는 제정 러시아가 자랑하던 막강 발트함대의 수송용 군함으로, 1905년 5월 러·일전쟁 당시 대마도 해전에 참전했다가 블라디보스토크로 귀항하던 중 일본 해군의 수뢰를 맞고 울릉도 저동 앞바다 부근 해역에서 침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돈스코이호에는 발트함대의 회계함 나히모프호에서 옮겨 실은 수십조원 상당의 금·은, 보화 등 각종 보물이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일그룹이 지난 15일 울릉 앞바다에서 발견한 러시아 발트함대 소속의 1급 철갑순양함 드미트리 돈스코이호 선체의 일부 모습. DONSKOII라는 함명이 보인다.
신일그룹 제공, 연합뉴스
신일그룹 탐사팀은 지난 14일 침몰 추정해역에서 유인잠수정 2대를 투입해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선박을 발견했다. 고해상도 영상카메라로 장착된 포와 선체를 돈스코이호 설계도와 비교해 100% 동일한 것을 확인했다. 이어진 재탐사를 통해 15일 오전 9시48분 함미에서 DONSKOII라고 선명하게 적혀 있는 함명을 발견하고 촬영했다. 203㎜ 대포와 152㎜ 장거리포, 다수 기관총, 앵커, 연돌 2개, 마스트 3개, 나무로 만든 데크와 철갑으로 둘린 좌우현 선측 등을 확인했다.

돈스코이호는 뱃머리가 430 지점에 걸려 있고 함미가 380 수심에서 수면을 향해 있다. 포격을 당해 선체가 심하게 훼손돼 함미 부분은 거의 깨져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선체의 상갑판은 나무로 돼 있어 거의 훼손 되지 않았고 선체 측면의 철갑 또한 잘 보존돼 있다고 신일그룹 측은 밝혔다.

돈스코이호에 대한 진실공방이 10여년 계속되는 가운데 해운·건설업체로 알려진 신일그룹은 회사 인터넷망을 통해 오는 30일 돈스코이호 유물과 잔해 등을 울릉도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신일그룹 관계자는 “이번 발견으로 돈스코이호 존재와 침몰 위치에 대한 논란은 종지부를 찍었다”며 “탐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소유권 등기와 본체 인양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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