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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흘러든 플라스틱 연간 800만톤…“인류의 공통 과제”

입력 : 2018-07-16 10:52:57 수정 : 2018-07-16 10: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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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바다에 플라스틱이 유입되면 오는 2050년에는 어류의 총중량을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도에서만 연간 약 9만~24만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갠지스강을 거쳐 인도양으로 흘러드는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은 지난 6월 갠지스강과 연결된 하천.
15일 마이니치신문 등 외신이 보도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세계경제포럼 보고서는 해양오염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현재 수준으로 바다에 플라스틱 유입이 이어지면 2050년에는 전 세계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 무게가 어류의 총중량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페인 환경부 장관 하비에르는 “인류는 지구를 파괴하고 있다”며 “바다의 플라스틱 오염 문제는 전 세계가 해결해야 할 공통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포럼의 보고서 발표 후 유럽연합(EU)은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캠페인에 나섰다. EU는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로 플라스틱 사용이 바다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알리며 사용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유럽에서 플라스틱 쓰레기에 관심이 커진 건 지난 2월과 4월 지중해 해안에 향유고래 사체가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스페인 야생동물보호센터가 사체를 수거해 사인을 조사한 결과 고래 뱃속에서 무려 29kg에 이르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됐다.

단체는 “주로 심해에서 생활하는 고래 몸속에 플라스틱이 발견된 건 그만큼 바다가 오염된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조지아대 연구팀이 추정한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양은 연간 약 480톤에서 1270톤으로 추정되며 중국, 인도,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버린 쓰레기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인도에서만 연간 약 9만~24만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갠지스강을 거쳐 인도양으로 흘러드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곳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약 30%는 지역 주민이 버린 것이지만, 나머지는 다른 지역에서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재활용품 판매를 위해 타지에서 플라스틱, 비닐을 들여온 후 매입이 되지 않은 쓰레기를 갠지스강 일대에 무단 투기해 쓰레기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쌓여가는 실정이다.

현지 위생담당 직원은 “이곳 주민들은 먹고살기도 힘든 상황이라 환경오염까지 고민하지 않는다”며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가 되면 강에 쌓인 쓰레기가 인도양으로 유입돼 바다를 오염시킨다”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마이니치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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