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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해리 케인… 해트트릭 몰아쳐 득점 선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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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24 23:34:39 수정 : 2018-06-25 09: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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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 만에 ‘두자릿수 골든부츠’ 기대 / 잉글랜드, 6-1 첫 출전 파나마 대파 / 이번 대회 한 경기 최다골 기록 세워 / 호날두·루카쿠, 각각 4골 공동 2위 / 체리셰프·코스타도 3골로 맹추격 / 1970년 뮐러 이후 10골 이상 전무 / 아직 조별리그… 골폭풍 계속될 듯
해리 케인
월드컵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부딪치는 공간이다. 당연히 한 골 넣는 것이 다른 경기보다 몇배 이상 힘들다. 이런 월드컵에서 두자릿수 골 득점왕은 ‘마의 기록’ 중 하나다. 역대 월드컵에서 10골 이상 득점하며 ‘골든부츠’를 차지한 선수는 1954년 산도르 코츠시스(헝가리·11골), 1958년 쥐스트 퐁텐(프랑스·13골), 1970년 게르트 뮐러(독일·10골) 등 3번뿐이다. 1982년 이후로는 2002년 대회 호나우두(브라질·8골)의 기록을 제외하곤 6골을 넘는 득점왕이 없다. 축구팬들을 가장 흥분시키는 장면인 슈퍼스타의 득점이 월드컵에서 점점 희귀한 장면이 돼가고 있다.

그러나 이번 2018 러시아월드컵은 양상이 다르다. 대회 이틀째인 16일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스타들의 골잔치를 예상하는 신호탄을 날린 이후 유럽축구 무대를 주름잡던 골잡이들이 연이어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데니스 체리셰프

손흥민의 팀 동료인 잉글랜드 해리 케인(25·토트넘)은 24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 파나마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케인은 2경기에서 모두 5골을 기록, 득점 선두로 뛰어 올랐다. 19일 파나마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멀티골을 넣었던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23일 멀티골을 넣어 4골로 호날두와 공동 2위가 됐다.

이날 초반부터 골 퍼레이드를 벌인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한 경기 최다골을 작성했다. 전반 22분과 46분 페널티킥으로 2골을 넣은 케인은 후반 17분 제시 린가드(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중거리슛을 발 뒤꿈치로 건드려 추가 득점을 뽑아냈다. 월드컵에서 2경기 연속 멀티골 이상을 넣은 사례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의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마지막이었는데 루카쿠가 32년 만에 달성한 데 이어 하루 만에 케인도 기록을 세웠다. 잉글랜드와 벨기에는 나란히 2연승으로 조기 16강행을 확정했다. 펠리페 발로이(37·CSD 무니시팔)는 후반 33분 골을 넣어 월드컵에 첫 출전한 파나마의 본선 첫 득점자로 기록됐다.

이로써 이번 월드컵에서 2라운드를 마치고 3골 이상 기록한 선수가 5명이 됐다. 케인이 5골, 호날두와 루카쿠가 4골, 러시아의 데니스 체리셰프(28·비야레알)와 스페인의 디에고 코스타(30·AT마드리드)이 각각 3골씩이다. 지난 대회 득점왕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가 8강까지 진출하며 만든 6골의 절반 이상을 단 두경기 만에 몰아넣은 셈이다.
로멜루 루카쿠
디에고 코스타

이들 중 한명이 21세기 이후 최다골 기록인 2002년 호나우두의 8골을 넘어설 가능성도 크다. 케인과 호날두, 루카쿠, 코스타는 팀 공격의 절반 가까이 책임지는 주포이기 때문이다. 경미한 부상인 루카쿠를 빼고 모두 아프거나 경고 누적 변수도 없어서 앞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만약 이들 중 한명이 7경기 출전이 보장되는 4강 이상 진출하면 두자릿수 골 득점 기록도 넘볼 만하다. 경기당 1.5∼2골 이상을 기록하며 러시아에서 몰아치고 있는 골잡이들의 골폭풍이 48년 만의 두자릿수 득점왕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필웅·최형창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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