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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서천 ‘금강역사영화제’ 개막, 무주선 산골영화제 마련

입력 : 2018-06-15 03:00:00 수정 : 2018-06-14 17: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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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작은 영화제들이 전북에서 잇따라 개막한다. 금강을 사이에 두고 이웃한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이 역사·문화를 소재로 역사영화제를 최초로 개최한다. 무주에서는 한 여름밤 짙푸른 자연에서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산골영화제가 개막한다.

군산시와 서천군은 ‘제1회 금강역사영화제’ 개막식을 15일 오후 7시30분 서천군 기벌포영화관 야외 특설무대에서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개막식에는 아나운서 출신 배우 임성민 씨의 사회로 국내 최정상 록밴드인 이승환 밴드가 축하공연을 펼친다.

이번 영화제는 같은 생활권이자 일제강점기 수탈의 아픔을 지니고 있는 두 지역이 함께 근·현대사를 되돌아 보며 역사적 상처를 극복하고 문화선도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17일까지 3일간 군산예술의전당과 동국사, 롯데시네마 군산몰, 서천 기벌포 영화관에서 5개국 총 17편의 영화를 비경쟁부문으로 상영한다.

개막작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 수상한 빌 어거스트 감독의 ‘언더파이어’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본토를 공습한 둘리틀 폭격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폐막작은 중국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삶을 다룬 중국 궈커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22’다. 22는 촬영 당시 생존한 중국인 위안부 숫자다. 이 영화는 2015년 중국에서 개봉해 관객 530만 명을 동원하며 중국 다큐멘터리 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다. 궈커 감독은 폐막식에 참석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군산 동국사에서 보관 중인 기록영화 ‘만선시찰’이다. 1933년 제작된 이 영화는 1930년대 우리나라 모습을 일본인들이 9.5㎜ 필름으로 촬영한 것으로 디지털로 변환시켰다.

군산 초원사진관을 관광명소로 만든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 서천 출신 이강천 감독이 1955년 제작한 ‘피아골’, 군산을 배경으로 한 임태규 감독의 ‘파도치는 땅’ 등이 관객을 만난다.

지역특별 상영작으로는 씨네군산이 지난해 제작한 단편영화 ‘리멤버’와 ‘탁류 2017’, ‘풍경’, ‘상도의 미래’ 등 단편영화 네 편을 소개한다. 영화 관람은 모두 무료다.

무주군은 ‘제6회 무주산골영화제’를 21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무주예체문화관과 무주등나무운동장, 향로산 자연휴양림 등지에서 개최한다. ‘창·판·락·숲·길’ 5개 섹션에서 27개 국 영화 77편을 상영한다.

개막작은 고 신상옥 감독의 1972년작 ‘효녀 심청’을 ‘만추’ 김태용 감독과 윤세영 무대감독이 퓨전 음악극으로 재해석한 ‘AASSA, 필름 심청’이다. 하림과 조정치, 박재정의 개막공연과 시인 이병률과 하림의 토크콘서트 등 산골콘서트도 다양하게 마련됐고, 여름 밤 별자리를 관찰하는 ‘별밤 소풍’ 프로그램이 올해 첫 선을 보인다.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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