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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위원 사퇴

입력 : 2018-05-24 18:45:19 수정 : 2018-05-24 18: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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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개선 분위기에 부담…“공적신분 벗어나 자유롭게 활동”
태영호(사진)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위원에서 사퇴하고 민간인 프리랜서의 길을 선택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24일 “태영호 자문위원이 23일 오후 사의(辭意)를 밝혔다”며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이어나가야 하는 시점에서 북한이 자신이 국정원 산하 연구기관에 몸담은 점을 거론하며 대남 비난을 하는 상황에 부담을 느꼈고 본인도 더 자유로운 입장에서 공개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태 전 공사는 최근 북한 외교관으로서의 현장 경험과 김정일·김정은 체제에 대한 직접적 비판 내용이 담긴 ‘3층 서기실의 암호’라는 저서를 출간했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주요 서점의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르며 큰 관심을 받는 상태다.

태 전 공사의 책이 출간된 이후인 지난 16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남북고위급회담의 무기한 연기 소식을 전하며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 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당시 태 전 공사의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라는 대목은 태 전 공사가 국회에서 강연과 저서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한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됐다.

연구원 퇴임을 계기로 한결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해진 태 전 공사는 온·오프상에서의 광폭(廣幅) 공개활동을 예고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향후 태 전 공사는 온라인 블로그 운영도 할 생각이고 외부 공개활동 횟수도 더 늘릴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얼마 전 책 출간도 마무리한 만큼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자유롭게 다양한 공개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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