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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의 힘… 女배구, 만리장성 넘었다

입력 : 2018-05-18 00:11:24 수정 : 2018-05-18 0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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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션스리그 中과 3차전 완승/ 김연경·이재영 나란히 16득점/ 2승1패… 22일부터 2주차 격돌
“김연경(30·사진) 없는 한국 여자배구는 이빨 빠진 호랑이다.”

지난해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그랜드챔피언스컵에서 주축 멤버들이 대거 빠지면서 중국에 0-3 패배를 당했다. 특히 2세트는 좀처럼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하면서 0-15로 끌려가는 굴욕을 당했다. 이에 중국 언론들이 한국팀을 얕잡아보는 표현도 봇물처럼 쏟아졌다. 당시 에이스 김연경이 체력 안배 문제로 엔트리에서 빠진 것이 화근이었다.

그러나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10위 한국이 ‘만리장성’ 1위 중국을 상대로 통쾌한 복수극을 써냈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중국 닝보에서 열린 2018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중국과의 3차전에서 3-0(25-15 25-15 25-13) 완승을 거뒀다. 김연경과 이재영(22)의 신구(新舊) ‘쌍포’가 나란히 16점을 올렸고, 김희진도 10점을 거들었다.

비록 김연경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히 높았지만,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간만에 웃을 수 있는 한판이었다. 한국은 김연경의 서브 득점과 양효진, 김희진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연달아 상대의 범실이 나오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중국의 분위기로 끌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박정아의 블로킹, 김수지의 이동 공격이 적시에 터져 나오면서 완벽한 조직력을 과시했다. 특히 이재영은 상대적으로 작은 178cm의 키에도 연신 강스파이크를 내리 꽂으며 차세대 국가대표 에이스 자리를 굳혔다. 반면, 중국은 높은 키를 활용한 단조로운 공격으로 한국에 맞섰으나 수비와 순발력에서 크게 뒤처졌다. 한국은 블로킹에서 7-3, 서브 에이스에서 6-2로 중국보다 앞섰다.

이로써 한국은 벨기에, 도미니카공화국, 중국과의 3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18일 귀국해 22∼24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2주차 경기를 준비한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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