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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4강 맨유에 1-2 역전패/올 시즌도 우승컵 못 차지해/손흥민, 활약 없이 후반 교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중상위권팀으로 분류되던 토트넘은 해리 케인(25)의 발굴과 손흥민(26), 크리스티안 에릭센(25), 델리 알리(24)의 영입 등에 힘입어 2015~2016시즌 본격적으로 리그 강호로 올라섰다. 그러나 팀은 강해졌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정규리그,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축구협회(FA)컵 등 주요 대회에서 단 한 개의 트로피도 차지하지 못했다. 토트넘이 ‘돌풍의 팀’이 아닌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우승컵이 반드시 필요했다.

FA컵 우승을 노리던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일격을 당하며 4강에서 탈락했다. 토트넘은 2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4강 맨유와의 단판 승부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리그와 UCL에서의 아쉬움을 FA컵 우승으로 달래려 한 토트넘은 이날 정예멤버를 총출동시켰다. 원톱으론 케인이 나섰고 2선에서 손흥민과 알리, 에릭센이 합을 맞췄다.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인 토트넘은 전반 10분 선취골로 앞서갔다. 에릭센의 오른쪽 크로스를 알리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왼발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넣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14분 만에 동점 골을 허용했다. 전반 24분 맨유 알렉시스 산체스가 폴 포그바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밀어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6분에는 역전골까지 내줬다. 산체스의 왼쪽 땅볼 크로스를 안데르 에레라가 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2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FA컵 4강전에서 승리한 맨유의 로멜루 루카쿠(오른쪽)가 팀의 패배로 좌절하고 있는 토트넘 선수들을 뒤로한 채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환호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초반 왼쪽 측면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팀 공격에 일조했지만, 후반에는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기대했던 한 시즌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28개)의 경신은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단 한 개의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하고 ‘무관’으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토트넘은 지난달 열린 UCL 16강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의 용병술에 무너지며 탈락한 바 있다. 2차전 선취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팀의 역전패에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지난 16일에는 맨체스터시티의 1위가 확정되며 리그 우승컵에서도 멀어졌다. 리그 순위 4위로 내년 시즌 UCL 출전권 획득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여기에 마지막 기대를 걸었던 FA컵에서까지 또 한번 분루를 삼키며 토트넘의 2017~2018시즌은 또 한번 미완성으로 남게 됐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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