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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스틴 파워'의 미니미…베른 트로이어 별세

입력 : 2018-04-22 13:35:48 수정 : 2018-04-22 15: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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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어의 사망 사실을 알린 공식 페이스북 계정 캡처.

영화 ‘오스틴 파워’에서 ‘미니미’ 역할을 소화하며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던 배우 베른 트로이어(Verne Troyer)가 사망했다. 향년 49세.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로이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식 계정에 이날 “큰 슬픔과 비통한 심정으로 트로이어가 오늘 숨졌다는 소식을 전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트로이어의 사망 원인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트로이어가 최근까지 역경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진 점을 미뤄보면,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게시물은 “트로이어는 지난 몇 년 동안 싸우고 이겨왔는데 불행히도 이번에는 너무 컸다”면서 “우울증과 자살은 매우 심각한 이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신은 누군가 내면에서 어떤 싸움을 겪는지 알 수 없을 것”이라며 “다른 이에게 친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누군가를 돕는 데는 절대로 늦은 때가 없다”고 강조했다.

연골발육부전 왜소증 때문에 키가 81㎝에 불과했던 트로이어는 뛰어난 연기력과 노력으로 이같은 약점을 극복하고 할리우드에서 유명한 조연 배우로 자리 잡는데 성공했다.

1994년 영화계에 데뷔한 트로이어는 2000년 전후 영화 ‘오스틴 파워’ 시리즈에 출연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악당 ‘닥터 이블(마이크 마이어스 분)’의 ‘미니 복제 인간’으로 등장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001년에는 영화 ‘해리포터 마법사의 돌’에서 은행을 지키는 ‘도깨비’ 고블린으로도 출연한 바 있다.

한편 트로이어의 사망 소식을 접한 마이어스는 “트로이어는 완벽한 프로이자 긍정의 불빛이었다”며 “오늘은 매우 슬픈 날이지만 트로이어가 좋은 곳으로 가기를 바란다”고 애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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