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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한 가족 되는 날…전남 다문화가정 배구대회

입력 : 2018-04-23 03:00:00 수정 : 2018-04-22 10: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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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다문화가정 배구대회 기념촬영
“‘세계가 한 가족’이 하나 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해 일본, 태국 등 각 나라 다문화 가족들이 모여 배구를 통해 소통과 화합으로 서로 다른 문화를 극복하는 장이 되었습니다.”

21일 전남 보성군에 사는 나이나넷(38·여·태국)씨와 더불어 미국, 일본, 필리핀, 태국 등 각 나라 대표 다문화 가족 배구 선수들이 보성실내체육관에서 소통과 화합의 배구대회를 가졌다.

이날 고석규 전남도교육감 후보 등 내·외빈 30여명과 전남 다문화가정 배구팀 22개 시·군 중에서 18개 팀과 함께 미국 등 각 나라 다문화 가족과 지역 주민 등 약 1000여명이 참석했다. 
전남 다문화가정 배구대회에서 보성팀과 함평·진도·완도 팀이 첫 경기를 시작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로 7회째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전남지역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역 발전을 위한 다문화가정 간의 교류 확대를 위해 추진됐다.

이들은 다문화 가정은 언어와 문화차이 등으로 배우자와 갈등 그리고 자녀에 대한 양육방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언어와 문화의 차이 등으로 왠지 움추러드는 다문화가정을 배구대회 등 스포츠를 통해 각 나라의 다문화 극복은 물론 삶에 대한 용기를 주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게다가 다문화가정 자녀들도 한국 사회의 한 일원으로 씩씩하게 성장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전남 다문화가정 배구대회장 입구에서 보성교구 부녀회가 보성녹차 시음 봉사를 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배구는 인종과 나라는 다르지만, 매년 배구대회를 참석하기 위해 연습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실생활에서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다문화 가족들은 입을 모았다.

더욱이 족구와 등산 등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다문화가정이 한국 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송정섭 전남다문화평화연합 회장은 “지난 2014년 전남도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다문화가족 자녀 포함 3만5000명을 넘어 매년 6% 이상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매년 배구대회를 통해 인종과 국가, 종교의 벽을 뛰어 넘어 세계평화와 화합의 희망이 될 전남의 다문화가정들이 모여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보성=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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