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1·LA다저스)의 시즌 3승 도전이 만만해 보이지 않는다. 류현진은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이 확정됐다. 지난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6이닝 3피안타 2실점하며 시즌 2승을 챙긴 뒤 5일 만이다.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점이 걸린다. 류현진은 어깨 수술 이후 대체적으로 5일 이상의 휴식을 보장받았다. 이번에도 류현진은 애초 6일을 쉬고 24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팀 선발요원 그러나 리치 힐이 다쳐 등판 일정이 2일이나 당겨졌다. 메이저리그에서 4일 휴식 후 등판할 때는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60, 5일 휴식 후 등판에서는 14승 9패 평균자책점 3.63을 올린 류현진은 6일 이상 쉬고 등판하면 10승 6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호투했다.
이번 시즌도 첫 등판 후 7일을 쉬었고 그 이후에는 5일 휴식을 가졌지만 워싱턴전에서는 4일 휴식만의 등판이라 우려되는 면이 없지 않다.
류현진의 시즌 3승 도전이 쉽지 않은 또 다른 이유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 강속구 투수 스티븐 스트래즈버그와 강타자 브라이스 하퍼를 동시에 만난다는 점이다. 원래 만날 예정이었던 마이애미는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타율 11위(0.228), 홈런 최하위(9개)에 그칠 정도로 타선이 약하다. 반면 워싱턴 타선은 타율은 0.238(내셔널리그 8위)로 평균 수준이었지만, 홈런 3위(23개), 도루 1위(23개)를 달릴 정도로 힘과 주력을 갖췄다.
특히 하퍼는 올 시즌 벌써 8홈런을 치며 19일 기준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하퍼와 류현진의 맞대결 성적은 3타수 1안타 1타점이다. 여기에 5타수 2안타(홈런 1개, 2루타 1개)를 뺏어낸 앤서니 렌돈도 껄끄럽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할 투수는 스트래즈버그다. 이번 이 두 번째 맞대결이다. 지난해 9월 18일 첫 만남에서 스트래즈버그는 6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를 챙겼다. 당시 류현진은 실점을 하지 않았지만, 5회에 볼넷 2개를 내줘 강판당해 4.2이닝 3피안타 무실점이다. 류현진이 스트래즈버그에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사진=류현진. LA 다저스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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