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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아들 이시형, 마약 스캔들 또 보도한 '추적60분'에 법적 대응

입력 : 2018-04-19 18:24:48 수정 : 2018-04-19 18: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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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 씨가 2017년 10월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서 KBS 시사프로그램 '추적60분'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한 건과 관련해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가 자신의 마약 의혹을 보도한 '추적60분' 측에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앞서 전파를 탄 방송 내용이 주목받고 있다.

19일 이시형 씨 법률대리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소송을 당한 당사자가 소송에서 다뤄지는 핵심 쟁점에 관해 법정이 아닌 방송 매체를 통해서 한 시간 동안 일방적인 방송을 내보냈다. 명백한 편파방송이자 전파 낭비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을 사적으로 전횡한 언론의 횡포"라며 "이는 상대방과 법원을 무시하는 처사이고 종국적으로는 재판 자체를 부정하는 태도다. 명예회복을 위해 KBS를 상대로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시사프로그램 '추적 60분'은 'MB 아들 마약연루 스캔들, 누가 의혹을 키웠나'라는 제목으로 이씨에 대한 마약 의혹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선 마약 공급책으로 알려진 서모 씨가 "이시형과 많이 친했다. 친한 친구다"라고 밝혔다.

서씨와 함께 조사받았던 문모 씨는 "이시형과 클럽에서 자주 봤다. 서씨가 가까운 동생이다"라며 "서씨를 통해 김무성 의원 사위를 알게 됐고 이후 이시형과 알게 됐다. 김무성 의원 사위랑 이씨랑 같이 있을 때 필로폰을 달라고 해서 준 적이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시형 일행과 클럽에서 자주 어울렸다는 공모 씨를 만나 이씨에 대해 물었고 공씨는 "조용했고 조심성이 많았다. 그때는 대통령 아들이라 경호원들이 밖에서 기다렸다. 티 안 나게 술마시니까 상관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약 복용 여부에 대해선 "눈앞에서 보여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당연히 한다. 화장실 가는 거랑 똑같다"며 "마약하고 있다는 것은 서로가 알고 있다. 서씨가 이시형한테 마약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얘기했다.

해당프로그램은 지난해 7월 '검찰과 권력 2부작-검사와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제목으로 해당건을 다룬 바 있다.

당시 마약 범죄를 수사 중이던 검찰이 이씨가 연루됐다는 정황을 포착하고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보도했고 그에 앞서 이씨는 해당방송 방송을 금지해 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기각됐다.

지난해 11월 서울동부지검은 당시 마약 검사를 실시했으나 음성 반응이 나왔다는 이유로 이씨에게 마약 투약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추적 60분'은 검찰조사 시점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지 4년 뒤라며 검찰 판단의 적절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이씨 측은 허위 보도로 인한 명예훼손을 주장하며 지난 18일 방송에 앞서 12일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김도형 수석부장판사)는 이를 기각했다.


뉴스팀 chunjaehm@segye.com
사진=KBS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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