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비판 의식했나…국토부 "조현민 등기이사 논란 즉시 감사"

입력 : 2018-04-18 22:02:44 수정 : 2018-04-18 22:02:4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관리·감독 소홀 비판 의식한 듯
국토교통부가 ‘물벼락 갑(甲)질’ 파문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담당 전무의 진에어 등기이사 불법 재직 논란을 감사한다.

미국 국적인 조 전무가 불법으로 6년간 진에어 등기이사에 올라있는데도 국토부가 이를 파악하지 못하는 등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에 따른 조치다.

국토부는 18일 “논란이 되고 있는 조 전무의 진에어 등기이사 재직 관련 문제에 대해 즉시 감사에 착수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를 지시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조 전무 재직 당시 두 차례 대표이사 변경과 한 차례 사업범위 변경이 있었지만, 이를 왜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는지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감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정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적인 조 전무는 2010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진에어 등기이사로 재직했다. 2010년 3월부터 2013년 3월까진 기타비상무이사(등기이사)였고, 이후에는 사내이사로 있다가 2016년 3월 돌연 사임했다.

조 전무는 1983년 미국 하와이주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권자로, 국적법상 미국인이다. 항공사업법에 따르면 국적기 면허를 발급받으려면 항공사 임원 중 외국 국적자가 있어선 안 된다.

하지만 진에어는 2008년 4월 정기항공운송사업면허를 취득한 후 2013년 화물운송사업을 위해 항공운송사업면허 변경 요청을 했고 그해 국토부로부터 10월 변경인가를 받았다. 결국 미국 국적인 조 전무가 2013년 10월 당시 진에어 등기이사로 불법 재직하고 있었지만, 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것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 측은 “면허변경 인가과정에서 결격사유를 확인해야 하는 것이 맞다”며 “당시 상황에 대한 집중감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