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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세한 최은희의 전 남편 故 신상옥 감독은 누구?…납북됐다 함께 귀국

입력 : 2018-04-17 14:54:26 수정 : 2018-04-17 14: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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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옥(왼쪽) 감독과 최은희가 북한으로 납치됐다 미국 망명 생활을 거쳐 부부가 1989년 5월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별세한 영화배우 최은희의 전 남편인 영화감독 고(故) 신상옥이 주목받고 있다.

신상옥 감독은 최은희가 1953년 자신의 영화 '코리아'에 출연한 것을 인연으로 이듬해 결혼했다.

일본 도쿄미술전문학교를 졸업한 신 감독은 고려영화사에서 최인규 감독의 영화 '희망의 마을'(1948), '파시'(1949) 등의 미술을 담당하며 영화에 대한 지식을 습득했다.

그는 6·25전쟁 중이던 1952년 첫 영화 '악야'로 감독 데뷔했고 다수의 영화를 연출했다. 특히 1961년엔 대표작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로 뛰어난 연출력을 선보였다.

신 감독은 1973년 영화 '이별'을 통해 배우 오수미와 내연 관계로 발전해 두 사람이 동거 중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오수미는 신 감독이 납북된 뒤 사진작가 김중만과 결혼해 신 감독과의 사이에서 낳은 두 아이를 키웠다.

이후 신 감독과 최은희가 탈북한 뒤 아이들을 데려갔고 오수미는 김중만과 이혼했다.

최은희는 신 감독과 이혼한 후인 1978년 1월  홍콩에서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됐고, 신 감독도 같은해 7월 홍콩 여행 중 납북됐다. 두 사람은 북한에서 최고위층의 지시에 따라 '돌아오지 않는 밀사'(1984)·'탈출기'(1984)·'소금'(1985) 등 17편의 영화를 찍었다.

신 감독은 1986년 3월13일 오스트리아에서 미국대사관을 통해 최은희와 극적으로 탈출해 망명 생활을 하다 귀국해 대한항공(KAL)기 폭파사건을 다룬 '마유미'(1990)를 촬영했고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의 실종사건을 다룬 '증발'(1994) 등을 발표했다.

동아방송대학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양성에 힘쓰던 그는 2006년 4월 11일 세상을 떠났다.

북한으로 납치됐다 미국 망명 생활을 거쳐 귀국한 신상옥(왼쪽) 감독과 최은희가 1989년 5월 귀국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팀 chunjaeh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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