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인천공항 1T 면세점 입찰공고에 업계 '눈치싸움' 치열

입력 : 2018-04-16 17:05:36 수정 : 2018-04-16 17:09:2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롯데 재도전 여부 관심…1조 매출 사업권에 주요 면세점 뛰어들듯

사진=롯데면세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제1 터미널의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공고를 게시하면서 대기업 면세사업자들 간 '눈치싸움'이 본격 시작됐다.

롯데면세점이 철수한 제1터미널(T1) 3개 사업권이 2개로 재구성되고 임차료 하한선도 기존보다 최대 절반 가까이 낮추면서 주요 면세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1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입찰은 공개경쟁 입찰로 진행되며 호텔롯데면세점이 최근 반납한 사업권 총 30개 매장 가운데 26개를 대상으로 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사업자 수익성과 영업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롯데가 반납한 3곳의 사업권을 2곳으로 재구성했다. 향수·화장품(DF1)과 탑승동(전 품목·DF8)을 통합해 1개 사업권(DF1)으로 묶고 피혁·패션(DF5)은 기존대로 유지한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사업권과 품목별 중복 낙찰이 허용된다.

입찰 공고가 난 이후 롯데·신라·신세계·현대·두산·갤러리아 등 주요 면세사업자들은 인천공항공사가 제시한 제안요청서를 면밀히 검토하는 중이다. 수익성을 판단에 입찰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업계에서는 인천공항공사가 최저보장액을 낮추고 신규 사업자도 입찰에 참여 가능하도록 한 만큼 다수의 면세점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1터미널에서 부분 철수한 롯데의 입찰 참여 여부도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롯데가 임대료 부담에 철수를 결정했지만 재도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두산·갤러리아 등 시내면세점을 운영하는 대기업들 역시 인천공항 면세사업장에 관심을 기울일 가능성이 높다. 인천공항의 경우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항이라는 상징성과 브랜드 파워를 높일 기회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면세점업체 한 관계자는 "입찰 자격이 일부 완화되면서 새로운 국내 유통기업이 입찰 될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며 "면세점업체들이 수익성 등을 면밀하게 따져서 참여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대비 임대료 최소보장금액이 낮아지고 자격 요건 등이 완화된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사업자들이 관심을 보일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며 "이번 사업자 선정 결과에 따라 약 1조원 규모의 매출액의 행방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면세점업체들이 과거처럼 무리한 임대료를 내걸고 사업권을 따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2015~2016년에 걸쳐 면세점 대전과 사드 여파 등에 따른 영업 환경 악화를 경험하면서 면세점 사업자들은 과거와 달리 무리한 임대료를 배팅해 사업권을 획득하려 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세계파이낸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