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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7 씽큐', 스마트폰 잔혹사 끊을까

입력 : 2018-04-11 15:15:32 수정 : 2018-04-11 15: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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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사업본부 12분기째 영업적자…"'안정성'으로 신뢰 회복할 것"

 



다음달 2일 미국에서 베일을 벗는 LG전자의 차기 전략스마트폰 G7이 스마트폰 잔혹사를 끊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전자는 안정적인 스마트폰이라는 이미지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작년 매출액 2조원대 중후반, 영업손실 1000억원대 중반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대로라면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1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다.

LG전자는 부진이 거듭됨에도 계속해서 신규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가 출시한 첫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시리즈는 출발이 좋지 않았다. 갤럭시S와 팬텍에도 밀리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이후 2012년 첫 G시리즈인 옵티머스G가 성공했지만, G2는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다음으로 출시한 G3가 글로벌 판매량 1000만대를 기록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차기작 G4가 애플 아이폰6, 삼성전자 갤럭시S6 등에 밀리면서 500만대에 그쳤고, 이어 V시리즈를 발표했지만 시장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2016년 3월 G5 발표로 반전을 노렸지만 당해 2분기 성적은 1535억원 영업손실이었다. 2016년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영업손실만 4670억원을 거뒀다.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외면을 받은 이유는 불안한 사후 지원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작년 LG전자는 2015년 발표했던 G4와 V10의 운영체제 업데이트 중단을 선언했다가 소비자들의 거센 비판에 번복하는 등 사후 관리에서 뒤쳐진다는 인상을 남겼다.

LG전자는 이러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스마트폰의 사후지원을 위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를 3월20일 열었다.

이번에 내놓는 G7 역시 '안정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조성진 부회장은 이날 서울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 현판식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는 신뢰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이어 "항상 새 폰처럼 최적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빈틈없는 지원으로 고객들이 늘 안정적이고 빠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LG전자는 아이돌 그룹인 방탄소년단을 G7 광고모델로 내세우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국내 및 해외 시장의 기대치를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G7은 보편적 성능과 합리적 가격을 내세워 사업 리스크를 줄여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G7에 자사 인공지능 브랜드인 '씽큐' 브랜드를 적용한다. 음성명령을 수행하는 '음성 AI'와 카메라 편의성을 높인 '비전 AI' 등을 탑재했다. 또 LG전자의 냉장고·세탁기·공기청정기·에어컨 등을 스마트폰 하나로 관리하는 기능도 담았다. 외형은 화면 테두리(베젤)를 최소화하고 애플 아이폰X에 적용한 '노치 디자인'을 적용했다. 가격은 전작인 G6(89만9800원)보다 소폭 비싸질 전망이다.

장영일 기자 jyi78@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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