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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장관, 미드 왕좌의 게임 언급…“몽골은 6월에도 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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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4-09 17:35:01 수정 : 2018-04-09 17: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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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양국 간 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놓고 물밑작업이 한창이라는 미국 매체의 보도가 나온 가운데 조명균(사진) 통일부 장관이 평양과 워싱턴 이외 제3의 장소로 거론되는 몽골에 대해 “몽골은 6월에도 한겨울”이라는 개인적 견해를 밝혔다.

조 장관은 9일 기자들과 만나 북미 정상회담 장소를 묻는 말에 “몽골같은 경우는 노무현정부 시절 6월 대통령 순방때 간 적이 있는데 눈이 막 내리고 한겨울이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북미 간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는 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역할에 대해 “지난번 북·중 정상회담 때도 김정은 국무위원장 바로 옆에 앉아있는 모습 등을 보면 핵이라던가 부분적으로 외교까지 포함한 역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조 장관은 “리용호(외무상)이나 리수용(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보다 바로 옆에 앉은 것을 보니까 김영철 통전부장이 포괄적 한반도 문제, 남북(문제)보다 더 넓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북한이 말하는 비핵화가 우리가 얘기하는 CVID 방식의 비핵화와 동일한지를 묻는 말에는 “조선신보 등 필명으로 나오는 거 보면 굉장히 연구를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비핵화 문제에서 외부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미사일이 등 어떤 입장인지 그런 거에 대해서 북한이 선전전으로 이야기하는 것대로 그거는 지금도 계속 대로 하고 있지만 나름대로 국제사회 분위기도 잘 알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조 장관은 북한의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사전 점검단을 이끌고 남한에 처음 내려오기로 예정됐던 날 하루 전 일정 연기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지난 1월 당시 기자실을 찾아 언론 탓을 한 데 대해 “10년 가까이 불씨가 없어졌다 생각했다”며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북부 얼음 나라같이”라고 언급했다.

조 장관이 언급한 미드 왕좌의 게임은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가상의 대륙에 속한 7개 국가와 하위 국가로 구성된 연맹 국가인 칠 왕국의 통치권, 철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싸움을 그려낸 드라마다. 조 장관은 “그런 분위기에서 불씨 하나라도 살려서 비핵화와 남북관계 복원한다는 여러 가지 사항을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느닷없이 토요일인 1월20일 기자실을 찾아 언론 탓을 한 게 청와대의 주문이었느냐는 질문에 조 장관은 “지금 청와대가 많은 것을 주도한다고 하지만 남북문제와 관련해 청와대가 시키고 그런 게 없다”며 “대통령이 그런 거 나서지 않는다“면서 “그때 진짜 얼음의 동토의 토대 속에서 미약한 불씨를 잘 관리할까라는 측면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장관의 독자적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면 대북 저자세가 아니었느냐는 질문에는 “북한에 대한 저자세는 아니었다”며 “그렇게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고 했다. 조 장관은 그러면서 “북한이 아니라 중·미·일과 그런 일이 생겼어도 비슷했을 것”이라며 “꼭 북에 저자세라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그때는 그 (남북관계 상황에 대한) 관리 측면이 제 판단에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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