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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다" 벚꽃놀이 위한 와인 뭐가 좋을까?

입력 : 2018-04-08 03:00:00 수정 : 2018-04-07 09: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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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이 도래한 4월이다. '봄이 온다' 평양 공연팀의 봄바람처럼 부드러운 멜로디가 연일 방송을 통해 울려퍼지고, 길거리거리 향긋한 벚꽃향이 잔잔하게 퍼지기 시작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자연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봄, 이런 봄을 실내에서 보낸다면 봄에 대한 직무 유기다. 봄의 전량사인 벚꽃을 아름다움을 시각과 후각으로 만끽하고, 벚꽃나무 아래 향긋하고 프레시한 와인들로 미식의 즐거움까지 채워보자. 지금 딱 마시기 좋은, 벚꽃놀이에 가져가기 좋은 와인들만 엄선했다.

봄바람, 벚꽃향처럼 선선하고 향긋한 아로마를 가지는 품종이 있으니 바로 ‘샤르도네’다. ‘샤르도네’ 품종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화이트 와인이다. 하지만 어떤 지역에서 어떤 와인메이커에게 양조되었는가에 따라 다채로운 스타일을 보여주는 여배우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서늘한 지역에서 자랐다면 향긋한 모과향, 프루티한 향이 지배적이며, 따뜻한 지역에서 재배된 샤르도네는 파인애플향, 노랗게 잘 익은 사과향에 오크 숙성이 더해진다면 크리미하고 리치한 질감이 특징이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제품은 호주산 샤르도네로 가성비 대비 뛰어난 품질력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다렌버그 올리브 그로브 샤르도네’는 모던한 스타일로 7개월 간의 오크 숙성으로 바닐라, 구운 넛츠의 향이 달큰하게 퍼지며 입 안에서는 부드러운 크리미한 질감과 꽃향기와 이름에서처럼 신선한 올리브향을 느낄 수 있다.

벚꽃놀이는 다 같이 어우러져야 제 맛! 누구라도 달콤하고 시원하게 마시기 좋은 상그리아 와인은 언제나 인기 만점이다. 전통 스페인 방식으로 만들어진 ‘롤라이오 상그리아’는 폭발적인 과일맛이 인상적인 제품으로 질리지 않는 적정한 달콤함이 마시는 이에게 부담없이 다가온다. '봄이 온다'에서 레드벨벳의 ‘빨간맛’ 노래가 울려퍼진 것처럼 스트로베리, 크랜베리류 등의 빨간 과일 맛이 입 안을 전율케 한다.

‘롤라이오 상그리아’가 스페인 와인을 대변한다면 오랜 시간 와인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스위트 와인 ‘모스까또 다스띠’는 이태리 와인 정통성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약간의 스파클링 더해져 청량감을 더해주고 청사과, 청포도, 달달하게 익어가는 백도의 향긋하고 달콤한 아로마가 특징이다. 이태리 최초로 스파클링 와인을 양조한 ‘간치아’는 그 위엄부터 남다른데 유려한 곡선 형태의 비주얼도 한 몫한다.

벚꽃을 와인으로 만든다면 단연코 로제와인 대표 제품 ‘위스퍼링 엔젤’의 맛일 것이다. ‘천사의 속삭임’이라는 로맨틱한 이름답게 특히 연인과 벚꽃놀이 데이트를 즐길 때 빛을 발한다. 사랑하는 연인의 상기된 두 뺨처럼 사랑스럽고 오묘하고 영롱한 핑크빛 컬러가 매력적이다. 복숭아, 멜론, 가벼운 자스민 향이 주를 이루며 부드러운 산딸기, 체리향이 입 안을 부드럽게 감싸 안는다. 상쾌한 산도와 미네랄 톤이 입 안을 프레시하게 자극하며 긴 여운으로 마무리까지 우아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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