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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문 뚫어라” 대기업 공채 고시 시작

입력 : 2018-04-02 20:58:48 수정 : 2018-04-02 21: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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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 본격 인·적성검사 올해 상반기 공채를 진행 중인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이번 주부터 필기시험을 진행한다. 청년실업 대란 속에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기업의 ‘좁은 문’을 뚫으려면 객관적 잣대인 인·적성검사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대기업들은 최근 스펙보다는 신사업이나 관련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선호하는 추세여서 필기시험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2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오는 7일 LG그룹을 시작으로 4월 한 달간 주요 기업들이 공채 필기시험을 실시한다. 8일에는 현대자동차그룹, 14일에는 CJ그룹, 15일에는 삼성그룹이 차례로 인·적성고시 또는 직무적성검사 등 인재 채용을 위한 시험을 치른다.

삼성의 경우 15일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국내 5개 지역과 해외 2개 지역에서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른다. 삼성은 올 상반기 대졸 공채부터 GSAT에서 ‘상식’을 폐지했다. 이에 따라 시험과목이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등 4개 과목으로 줄면서 문제풀이 시간도 140분에서 115분으로 25분 줄었다.

‘R&D(연구개발) 확대’, ‘고부가 일자리 창출 강화’를 위해 올해 1만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한다고 밝힌 LG그룹은 7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LG 인적성검사는 적성검사를 비롯해 인성검사(LG Way Fit Test), 인문 역량(한국사, 한자) 등을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직자들 오세요”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현대·기아차 협력사 281곳이 참여하는 이번 박람회는 전국 6개 권역에서 차례로 진행된다.
이재문 기자
8일에는 현대차그룹의 HMAT가 대기 중이다. HMAT에는 언어이해, 논리판단, 자료해석, 정보추론, 도식이해 등의 과목이 포함된다. 최근 현대자동차는 2018년 상반기 인·적성시험에서 역사에세이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8500명의 신규 채용 계획을 밝힌 SK그룹은 22일 SK종합역량검사(SKCT)를 치를 예정이다. SK그룹 채용의 특징은 ‘직무적합성 중심 채용’으로, 최근에는 지원자가 직무에 부합하는지 더 세밀하게 측정하기 위해 직군을 크게 5개로 나누고, 요구 역량을 갖췄는지 보고 있다. SKCT는 크게 △인지역량(70문) △실행역량(30문) △심층역량(360문) 등 3개 과목으로 구성되며, 문제풀이에는 각각 80분, 20분, 5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한화는 화약·방산·기계부문으로 나눠 상반기 대졸 공채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모집 직무는 경영관리, 생산·품질관리, 연구개발, 영업, 기계설계 등으로 인적성 시험 없이 직무 관련 심층면접을 1·2차로 나눠 진행한다. CJ그룹은 14일 필기고사를 본다. 기출 유형이 섞인 채로 95문항이 출제되며 CJ그룹 관련 상식이 함께 출제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들은 신규 직원을 뽑을 때 기술과 관련 경력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이날 중소벤처기업 480개사를 대상으로 한 ‘중소벤처기업 일자리미스매칭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은 신규직원 채용 때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기술과 관련 경력 보유 등 업무능력(53.1%)을 꼽았다. 회사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성(36.7%), 관련 분야 자격증 보유 여부(6.2%), 학력·전공분야(2.8%)가 뒤를 이었다.

이천종·조현일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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