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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함께 국토순례 20년 됐어요”

입력 : 2018-03-29 23:32:32 수정 : 2018-03-29 23: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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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원재단 산하 신내복지관서 진행/이동권 보장위해 1999년에 시작/75명 참가… 양양서 내달 17일 열려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애원복지재단 산하 신내종합사회복지관이 ‘장애인 넓은세상보기·국토순례’ 행사를 진행한다.

29일 복지관 관계자는 “복지가 아닌 당연한 권리인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보장하며 넓은 세상을 함께 보기 위해 1999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행사”라며 “4월17일부터 1박2일간 장애인 및 봉사자 75명을 대상으로 강원도 양양군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사 참여자들은 양양군 일대를 순례하며 선사유적박물관, 낙산사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복지관 측은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 리셉션을 진행한다.

국토순례는 신체적·정신적으로 외부 나들이가 어려운 저소득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매년 평균 50명 이상의 장애인이 참여하는데 주로 중랑구 내 지체·시각·청각 장애인들이다. 행사를 위해 소방공무원, 경찰공무원, 철도공무원, 간호대학생, 개인봉사자 등 다양하게 구성된 국토순례봉사단 20여명이 함께 한다.

‘장애인 넓은세상보기·국토순례’에 참가한 장애인과 자원봉사자들이 유적지를 방문하고 있다.
신내종합사회복지관 제공
올해로 국토순례 20주년을 맞은 만큼 참여자들은 그동안 제주도, 경북 경주, 강원 인제군의 설악산, 경남 거제도, 전남 여수, 중국(베이징) 등 전국 각지와 해외를 순례했다.

국토순례에 여러 차례 참여한 경험이 있는 남석하(65·시각장애인)씨는 “매년 3월이 되면 국토순례 신청서가 오기만을 기다린다”며 “장애인들이 집을 떠나 바깥세상을 보기가 힘든데 20년 동안 매년 장애인들을 위해 국토순례를 실시해 감사한 마음일 뿐”이라고 말했다. 남씨는 겨울철마다 중랑구 망우동의 금란교회 앞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고 있으며,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매년 복지관에 기부하고 있다.

국토순례봉사단으로 활동 중인 김경순씨는 “우리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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