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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옥 여사, 에르메스백은 맞고 3만달러는 틀렸다…그 진실은

입력 : 2018-03-21 18:10:09 수정 : 2018-03-21 18: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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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교포 여성 사업가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에게 주었다는 명품백(에르메스백)을 놓고 진실공방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 맞다=2007년 8월 에르메스백 받았고 두달 뒤 돌려 줬다.

지금까지 검찰조사와 뉴욕 교민사회 전언, 현지 교민 언론인 등의 말을 종합해 보면 신빙성이 있는 말은 김 여사가 명품백을 받았고 다시 이를 돌려줬다는 것이다.

2007년 8월 이 전 대통령이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확정됐을 무렵을 전후 해  뉴욕의 여성 사업가 A씨가 서울의 한 호텔에서 김 여사에게 명품백, 에르메스를 줬다.

그 자리엔 이 전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있는 성공회 김용걸 신부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두달 뒤 또 다른 명품백 논란이 일자 압박을 느껴 A씨로 부터 받은 명품백을 김 신부를 통해 되 돌려 줬다.

여기까지는 관계자 모두 별 이견이 없다.

"2007대선 당시 당락이 영향을 미칠 '경천동지할 3가지 일'이 있었고 이를 막기 위해 내 돈을 털어 넣기까지 했다"고 폭로했던 정두언 전 의원은 김 여사의 에르메스백이 "3가지 일 중 하나가 맞다"고 '진실'에 도장을 확 찍었다.

▲ 맞는 건지, 틀린 건지 문제의 '3만달러'

진실공방은 A씨가 에르메스 가방안에 미화 3만달러를 함께 넣어 전달했는지 여부이다.

①아니다 3만달러=이 문제에 대해 가방을 전달했을 당시 자리에 있었던 김 신부는 미주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약속한 식당에 나와 나의 대학후배, A씨, 김 여사, 김 여사의 수행비서 등 모두 5명이 있었다"며 " 가방 안에 아무것도 없는 것을 모두 확인했다"고 전했다.

김 신부는 "A씨가 금빛 보자기에 포장된 물건을 갖고 왔기에 '엄중한 시기에 뭐하는 짓이냐'고 따졌다"면서 "A씨가 '에르메스 명품백'이라며 가방안의 내용물을 풀어 보였다"라는 말로 돈이 없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김 신부는 "김 여사가 명품백을 가져간 뒤 얼마 지난 후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가 와 직접 만났고, 이 전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명품백을 돌려줘야겠다면서 약속장소와 날짜를 알려줬다"고 했다.

김 신부는 대학후배와 함께 약속장소로 나갔더니 "이 전 대통령의 큰 딸이 명품백을 들고 나와 돌려줬다"고 했다.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에르메스 가방인지는 그 당시 몰랐고 명품 가방에 3만 달러를 넣어서 줬다"면서 "가방을 그냥 차에다 처박아놓고 있다가 두 달 만에 조금 얘기가 들리니까 돌려줬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②맞다 3만달러=정두언 전 의원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가방안에 3만달러가 들어 있었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그 당시엔 에르메스 가방인지는 명품 가방에 3만 달러를 넣어서 줬다"면서 "가방을 그냥 차에다 처박아놓고 있다가 두 달 만에 조금 얘기가 들리니까 돌려줬다고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가방을) 준 사람이 뉴욕에 사는 교포인데 (이같은 사실을) 또 교회에서 떠들고 다녔다"며 "그 말이 퍼져나갔을 것이고 그 얘기를 들은 뉴욕 교포 신문 하는 사람이 그걸(사실을) 들고 한국으로 온 것이다"며 이를 막기 위해 자비로 4000만원을 만들어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의 큰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에게 전화 했더니 20-30분 후 전화가 와 '사실'이라는 답이 왔다"고 3만달러 수수설을 확신했다.

검찰은 A씨의 에르메스백과 관련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김 여사를 상대로 직간접적으로 확인작업을 펼 것으로 보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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