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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옥 의혹부터 朴국정농단·신정아까지…또 불거진 '에르메스' 로비

입력 : 2018-03-21 18:13:57 수정 : 2018-03-22 08: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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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공식 인스타그램

상위 1%가 사랑하는 브랜드로 알려진 에르메스는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그런 탓인지 정치적 뇌물로 종종 이용됐고, 사회면을 장식하며 세간을 뒤흔들었다.

최근 에르메스가 또다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뉴시스

정두언 전 의원(사진)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아내 김윤옥 여사가 2007년 경선 당시에 재미 여성 사업가로부터 에르메스 백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언급했다.

TRENDY '명품의 탄생 : scandal'

그는 "당시에 저는 그렇게 (에르메스 백을 받았다고) 들었다"면서 "에르메스 가방인지는 그 당시 몰랐고 명품백에 3만 불을 넣어서 줬다. 그런데 그거(에르메스 가방)를 차에다 처박아놓고 있다가 두 달 만에 조금 얘기가 들리니까 돌려줬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다. 에르메스는 지난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유명세를 치렀다. 

연합뉴스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사진) 부인에게 건넨 뇌물로 쓰였던 것.

안 전 수석 측 변호인은 "2014년 8월 김영재 원장 측으로부터 에르메스 스카프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대가성은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에르메스 가방은 거절했다고. 그 이유는 비싸다고 알려진 제품이었기 때문.

박 씨는 지난해 5월 결심공판에서 안 전 수석이 2015년 3월 "공무원이라 에르메스처럼 티 나게 비싼 건 안 된다"며 "체크무늬의 보테가 베네타 가방을 콕 집어 요청했다"고 진술했다.

2016년 8월 대우조선 비리에 연루돼 구속된 홍보대행사 대표 박수환 씨가 로비 대상자의 부인에게 에르메스 핸드백을 선물로 줬다고 알려져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TRENDY '명품의 탄생 : scandal'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07년 청와대 정책실장과 스캐들 등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신정아 씨(사진)가 있다.

신 씨는 외국에 나갈 때마다 에르메스 제품을 30여개씩 사와 주변에 선물했고, '에르메스의 여인'이란 별명을 얻었다고.

에르메스 인스타그램

로비에 에르메스가 이용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에르메스는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는 콧대 높은 명품으로 유명하다.

프랑스에 본사가 있는 에르메스의 소수 장인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에 연간 생산량은 한정된 반면 사고자 하는 고객은 많다. 이에 최소 2~3년을 기다려야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방 한 개당 가격이 1400만 원이 넘고, 심지어 1억 원을 호가하는 가방도 있다. 비싼 가격도 뇌물이나 로비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이유다.

뉴스팀 han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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