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호텔, 갤러리를 품다…로비에 회화·예술작품 등 설치

입력 : 2018-03-24 03:00:00 수정 : 2018-03-23 10:42:5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휴식공간 넘어 전시공간으로 거듭 호텔을 대표하는 서비스는 숙박과 식사다. 최근엔 이런 서비스 외에 호텔 로비 등 내부공간에 회화,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을 전시하거나 특별전을 여는 곳도 늘고 있다. 호텔을 찾는 손님들의 다양한 기호에 맞추기 위한 방안으로 호텔이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은 오는 31일까지 갤러리 ‘아트스페이스벤 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아트 갤러리를 오픈한다. 오픈 첫 전시는 빛을 탐구해온 작가 리경의 ‘아름다운 시절(Velle Epoque)’이다. 리경 작가는 빛을 주제로 설치, 조각, 평면 등 여러 매체를 폭넓게 넘나드는 예술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상징인 빛과 기존 거장의 명화 이미지의 변형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렌티큘러(Lenticular)’ 작품과 빛에 따라 다양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자개를 이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문 큐레이터가 상주해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원하는 작품은 구매도 가능하다. 이번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로비 라운지 바가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고 있는 토끼 캐릭터 미피 작품으로 꾸며진 ‘미피 갤러리’로 변신했다. 60년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네덜란드 캐릭터 미피를 주제로 원작자 딕 브루너가 그린 미피 원화를 비롯해 국내외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미피를 새롭게 해석한 미피 조각상들을 감상할 수 있다. 주얼리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김자경’ 작가가 선보인 ‘미페로스’는 미피 속 관능미를 표현한 작품으로, 파티를 위해 화장하고 화려한 보석으로 치장한 미피의 치명적 매력을 선보인다.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1969년 7월 20일, 인류가 도착하기 전 이미 토끼들이 달에 갔을 것이라는 상상을 미피로 표현한 백민준 작가의 ‘달토끼’는 전래동화 속 달토끼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서울 강남 르 메르디앙 서울의 강남 M컨템포러리는 빅뱅 승리(이승현)가 팝아트 대표작가 5인의 주요 작품을 소개하는 ‘Hi, POP - 거리로 나온 미술, 팝아트전’을 4월15일까지 진행한다. 승리는 오디오 가이드 제작에 참여해 목소리로 전시 관람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승리가 오디오 가이드를 녹음한 팝아트전은 팝아트의 거장 로이 리히텐슈타인을 비롯해 앤디 워홀, 키스 해링, 로버트 인디애나, 로버트 라우센버그의 주요 작품을 소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팝아트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엄선한 16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기획전시로, 미국 팝아트 운동의 부흥을 이끈 대표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삶과 당대의 문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인천 영종도의 파라다이스시티는 로비에 유명 예술작품을 비치해놨다. 로비에 들어서면 그리스 신화 속 날개 달린 신마 ‘페가수스’가 조형 작품으로 재현돼 있는데, 데미안 허스트 작가의 작품인 ‘골드 레전드’다. 다른 한편에는 반복되는 도트무늬 그림으로 유명한 일본의 설치미술가 구사마 야요이의 ‘노란 호박’이 있다. 구사마 야요이가 예술을 통해 환각 증세와 점, 그물에 대한 강박증을 치유한 것처럼 예술작품을 통해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다.

이귀전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