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뉴스 투데이] 트럼프·커들로 궁합 잘 맞을까

입력 : 2018-03-15 18:42:49 수정 : 2018-03-15 22:15:1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백악관 새 국가경제위원장에 래리 커들로 내정/내정자, CNBC 경제전문 앵커/대선캠프 참여·외곽 참모 활동/트럼프와 달리 자유무역 옹호/언론 “관세부과 등 이견 가능성”
집권 1년을 넘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궁합’이 통하는 측근들을 백악관과 정부에 불러들이고 있다. 외교 수장에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명한 데 이어 ‘경제사령탑’ 역할을 하는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측근인 래리 커들로를 낙점했다. 이들의 전임자인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과 게리 콘 전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과 ‘관세 폭탄’ 등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엇박자를 내왔다.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내정된 래리 커들로 CNBC 앵커가 14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방송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커들로가 트럼프 대통령의 위원장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뉴욕 맨해튼에서 저녁식사를 하던 커들로에게 잔뜩 고무된 상태로 전화를 걸어 지명 사실을 알렸다.

CNBC 방송에서 경제전문 앵커로 활동하는 커들로는 소위 ‘트럼프 절친’이다. 2016년 대선 당시 경제고문으로 캠프에 참여하고 외곽 경제 참모로 활동했다.

그는 여러모로 트럼프 대통령과 닮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1년 늦은 1947년에 태어났고, 출생지도 뉴저지로 뉴욕에서 태어난 트럼프 대통령과 이웃이다. 이념적 성향도 유사해 둘 다 보수적 색채가 다분하다.

그런데 두 사람은 국제무역 접근법에 대해서는 결정적인 시각차를 보인다. 보호무역주의 성향을 드러내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커들로는 자유무역주의자이다.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의 제고를 요청하는 칼럼을 쓰기도 했다. 혹여 있을지 모르는 미국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철수에 대해서는 “재앙과 같은 나쁜 결정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점 때문에 워싱턴포스트(WP)는 “다른 후보자가 그랬다면 실격 사유가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 언론은 향후 관세 부과와 무역협정 등을 놓고 커들로가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기조를 드러냈다. WP에 따르면 그는 미주리에서 열린 모금 만찬에서 한국을 언급하며, 한국과 무역협상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시킬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과 무역에서 매우 큰 적자를 보며 우리는 그들을 보호한다”며 “우리는 무역에서 돈을 잃고, 군대(주한미군)에서도 돈을 잃는다”고 말했다. 또 “지금 남북한 사이에 우리 군인 3만2000명이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어디 한번 보자”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불공정하다며 계속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