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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와 편의점 커피 전성시대…차별화 실패한 커피브랜드 고전

입력 : 2018-03-16 03:00:00 수정 : 2018-03-15 17: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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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대기업 계열 전문점이나 가성비를 앞세운 저가 브랜드는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차별화에 실패한 커피 브랜드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을 독주하고 있는 스타벅스가 지난해 한국 시장 진출 18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 신세계 이마트의 5대5 합작법인인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2634억6000만원, 영업이익 1144억600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2∼5위권인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엔제리너스, 커피빈 등의 매출이 1000억∼2000억원대에 불과하고 영업이익도 100억∼200억원대에 그치는 점을 감안하면 스타벅스의 실적은 단연 돋보인다.

이들 중위권 커피브랜드에 타격을 입힌 것은 편의점 커피다. 최저임금 등의 여파로 외식 물가가 나날이 오르면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편의점 커피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 원두커피의 원조 격인 세븐일레븐의 ‘세븐카페(아메리카노 기준 1200원)’는 2015년 1월 처음 판매된 이래 지난 2월까지 8150만잔이 팔렸다. 특히 올해 들어 3월 현재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했다. 

GS25의 저가형 원두커피 ‘카페25(아메리카노 1000원)’도 2016년 2300만잔, 지난해 6400만잔이 판매되며 누적 판매량이 1억잔을 넘었다.

CU가 고급 원두와 커피머신을 사용해 매장에서 직접 내리는 즉석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 겟(Cafe GET)’은 아메리카노 한 잔에 1200원이다. 2015년 2500만잔 판매를 시작으로 2016년 4500만잔, 지난해 6000만잔 이상 판매되며 해마다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면 편의점 커피가 유명 커피 전문점에 뒤지지 않는다”며 “중위권 커피 브랜드 고객들이 ‘착한 가격’을 내세운 편의점 커피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커피시장은 2014년 2조6000억원에서 2016년 4조원으로 3년간 무려 53.8% 성장했다. 올해는 5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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