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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거목’ 호킹, 별이 되다

입력 : 2018-03-14 18:23:40 수정 : 2018-03-14 23: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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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연구 업적 남기고 타계
‘현대 우주론의 가장 밝은 별이 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4일(현지시간) 세계적인 천체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박사가 타계했다고 전하면서 이렇게 적었다. 향년 76세.

호킹 박사의 가족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그가 영국 케임브리지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확인했다. 호킹 박사의 자녀인 루시와 로버트, 팀 호킹은 성명에서 “우리는 오늘 사랑하는 아버지를 떠나보내 너무 슬프다”며 “그는 위대한 과학자이자 비범한 인물이었다. 그의 업적과 유산은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유머러스하고 유쾌한 그의 용기와 집념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아버지를 기렸다.

호킹 박사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 ‘특수상대성 이론’ 등을 정립한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계보를 잇는 천재 물리학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신체 장애에 구애받지 않고 기념비적인 학문적 성취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그의 삶은 실로 위대하다.

1942년 영국에서 태어난 그는 21살에 전신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진단과 길어봐야 2년밖에 더 살 수 없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절망하지 않고 이후 50년 이상을 더 살며 블랙홀과 관련한 우주론과 양자 중력연구에 큰 업적을 남겼다. 그는 블랙홀이 소멸하며, 에너지를 흡수했다가 빛으로 내뿜는다는 이론을 정립했다.

우주 빅뱅이론 등을 다룬 호킹 박사의 대중 과학서인 ‘시간의 역사’(A Brief History of Time·1988)는 세계적으로 1000만권 이상 팔렸다.

미국의 유명 우주론학자인 로렌스 크라우스는 이날 트위터에 “별 하나가 막 우주로 떠났다”며 “우리는 경이로운 인간과 작별했다”고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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