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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여성 CIA국장 내정자 해스펠, 자타 공인 '알파걸'이지만 물고문 흑역사가

입력 : 2018-03-14 07:33:16 수정 : 2018-03-14 07: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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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의해 13일(현지시간)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내정된 지나 해스펠(62) 부국장이 의회 청문회를 통과한다면 71년 CIA 역사상 첫 CIA 책임자가 된다.

해스펠은 모든 이가 인정하는 출중한 능력의 소유자로 특히 비밀공작 분야에서 탁월한 재능을 발휘했다.

역대 CIA 국장 모두 해스퍼 업무능력에 대해 '최고점'을 매겼다. 다만 알카에다 조직원 등 테러 용의자들을 상대로 물고문을 시도한 중심인물이라는 약점이 있어 의회 청문회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 33년간 CIA서 주로 해외공작 담담

해스펠은 1985년 CIA에 들어온 이해 비밀공작, 해외공작을 주로 맡았다.

스파이 총책인 국가비밀공작처(NCS)와 대테러 센터 책임자,  영국 지부장, 중남미 지국장 등을 거쳤다.

지난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 함께 있었다.

또 정 실장이 트럼프 면담에 앞서 가졌던 '2+2' 한미 안보·정보 수장회의'에도 CIA를 대표해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설명을 듣고 의견을 교환했다.

▲ 태국 비밀감옥서 물고문 지휘

CIA는 2001년 9·11테러가 일어나자 알카에다 조직원을 색출을 위해 비밀 구치소를 설치·운영했다. 해외비밀공작이 주 특기인 해스펠도 당연히 한 몫 했다.

해스펠은 테러 용의자로부터 정보를 얻기 위해 물고문(워터보딩)을 사용케 했으며 이를 숨기기 위해 녹화 영상 파기도 지시한 의혹을 받아 왔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는 고문 관련 보고서를 통해 '한 CIA 여성 관리가 태국의 비밀감옥에서 2명의 구금자를 상대로 워터보딩을 했다'고 발표했을 때 여성 관리가 바로 해스펠.이 그 장본인으로 꼽혔다.

해스펠은 물고문 논란으로 국가비밀공작처장 대행직에서 조기 퇴진한 아픔을 겪었으나 트럼프 취임후 CIA 부국장에 올라 재기에 성공했다.

▲ 해스펠 "트럼프에 감사,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트럼프가 CIA 국장으로 자신을 지명하자 해스펠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신뢰하고 CIA 국장에 지명했다. 이 기회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캐치프레이즈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붙이는 충성심을 재빨리 선 보였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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