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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취업' 도움 될까 참여한 대학 인턴십…효과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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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3-11 09:30:00 수정 : 2018-03-11 09: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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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취업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참여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이 취업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채 오히려 취업 시기만 지연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청년층 노동시장 실태와 정책과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 졸업 이후 1년 이내에 취업에 성공하는 확률은 인턴십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73%로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지만 여성의 경우 인턴십 참여로 인해 6% 정도 취업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제에 따라서는 2∼3년제 대학의 경우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우 오히려 11∼13% 취업 확률이 떨어졌고, 반대로 4년제 대학은 4∼7% 올라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청년층(15∼29세)의 실업률은 2000년대 8% 수준에서 2014년 9%를 돌파한 이후 지속 상승해 2016년 9.8%로 올라섰다. 대졸자로 범위를 한정하더라도 2000년대 7% 수준에서 2016년 9.6%로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청년실업률은 전체 실업률의 2배를 넘어서는 수준까지 확대됐다.

한양대 최충 교수(경제학)는 “청년의 취업준비활동이 노동시장에서 큰 성과를 나타내지 못함에도 모두가 수행하고 있다”며 “이를 수행하지 않을 경우 자격 미달로 목표로 하는 일자리에 지원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위기감에서 비롯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기관은 노동시장이 요구하는 직무능력 함양에 더욱 매진하고, 사업체는 자신이 요구하는 직무능력을 충분히 고시해 청년의 의미 없는 취업준비활동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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