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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와 삼성의 관계는…" 음모론에 정면돌파 선택한 손석희

입력 : 2018-03-07 09:46:05 수정 : 2018-03-07 09: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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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사진)는 삼성의 언론 유착 문자 파문 속 등장한 미투 운동에 대한 음모론을 언급했다.

지난 5일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는 재벌 기업과 언론사 간부들의 유착 의혹이 담긴 장 전 사장의 문자를 보도했다.

방송 후 JTBC에게 때아닌 불똥이 튀었다. 

'스트레이트'가 공개한 문자에 '종편의 경우 JTBC가 신경이 쓰여서 ○○○ 대표께 말씀드렸는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

JTBC가 삼성 측의 부탁을 받아였다는 뉘앙스 해석될 가능성이 있는 문자에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달랐다. '스트레이트' 제작진은 5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JTBC는 상장 당일인 2014년 12월18일 메인 뉴스에서 ‘제일모직의 상장으로 삼성 이재용 부회장 남매가 수백 배의 차익을 얻었다’는 내용을 보도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논란에 5일 JTBC 측은 "'스트레이트' 보도에 대한 깊은 유감을 전하며, 앞으로도 JTBC는 자율적으로 성역 없는 보도를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JTBC가 5일 장 전 사장의 언론 유착 문자 의혹에 대해 보도하지 않은 것을 문제삼았다.

이를 근거로 미투 보도를 놓고 삼성과 관련된 의혹을 덮으려 하는 것 아니냐는 근거 없는 괴담이 나왔다.

결국 7일 방송된 '뉴스룸'에서 손 앵커는 "삼성과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 집행 유예 판결과 관련한 논란을 덮는 데 '미투 운동'이 활용되고 있다는 음해성 괴담까지 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장 전 삼성 사장과 언론사 간의 '유착 문자'에 대해서도 적극 보도하지 않는다는, 그래서 JTBC가 삼성을 봐주는 것 아니냐는 근거없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2014년 11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상장의 최대 수혜자는 삼성가 3남매'라는 취지의 비판적인 보도를 이어갔다"는 것.

또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 의혹에 대해서도 "작년 12월에 국세청 고발로 공식 수사로 전환한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보도해 드린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앵커 브리핑에서 손 앵커는 두 번의 과거 앵커 브리핑에 관해 언급하며 "(삼성은) 저희들에게 그 어떤한 압력을 행사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음모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투 운동을 보도해드리는 와중에 이런 저희의 보도들이 특정 기업, 다시 말하면 삼성의 허물을 덮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이른바 음모론이 등장했다"면서 "저희들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력 사건을 키웠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은 이미 삼성의 제일모직 상장과정에서 촉발된 문제점, 특히 그것이 후계승계와 관련돼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당시에도 세 차례나 보도했다"고 과거 이미 관련보도를 했음을 밝혔다.


이에 "따라서 이런 문제에 반성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그 때 이를 보도하지 않은 해당 방송사들의 몫일 뿐. JTBC를 굳이 끼워 넣을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더군다나 미투 운동에 대한 음모론에 이용되는 것은 도무지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손 앵커는 작년 3월 20일에 전했던 앵커 브리핑의 마지막 부분을 인용하며 말을 마무리했다.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시대가 바뀌어도 모두가 동의하는 교과서 그대로의 저널리즘은 옳은 것이며, 그런 저널리즘은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을 위해 존재하거나 복무하지 않는다"는 것.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JTBC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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