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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누가 중소기업 가려고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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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3-07 09:00:00 수정 : 2018-03-06 21: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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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취업난에도 중소기업 안 가겠다는 청년들…이유가 있었다 / ‘첫 직장이 중요하다.’ 먼저 취업한 사람들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다. 첫 직장의 임금 수준이 향후 10년 동안 임금 수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을 개혁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청년기 일자리 특성의 장기효과와 청년고용대책에 관한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대졸 남성의 경우 첫 일자리에서 받았던 임금이 평균보다 10% 높을 경우 1~2년 차 때의 임금은 평균보다 약 4.5% 정도 높았고, 11년 차 이상에서도 약 3.8% 정도 높았다.

첫 직장의 임금 수준이 향후 10년 동안 고용이나 임금 수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채용정보 살피는 취업준비생들.
뉴시스 자료사진
4년제 대졸 남성의 경우에도 첫 일자리 임금이 평균보다 10%보다 높은 경우 1~2년 차의 임금은 평균보다 약 4.6% 높고, 9~10년 차에도 4.4% 이상 높은 상태를 유지하며 첫 직장의 효과가 장기간 이어졌다.

첫 직장의 임금 수준이 향후 10년 동안 임금 수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하고 대기업을 선호하는 현상이 심화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첫 직장이 장래의 임금이나 고용 상태에 미치는 영향이 “청년들이 좋은 첫 일자리를 얻기 위해 노동시장에 정착하지 못한 채 취업 준비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하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KDI는 이에 따라 “경력 초기의 불운이 지나치게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게 하려면 궁극적으로 노동시장의 전반적인 유연성과 안전성을 강화하는 구조적 차원의 조정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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