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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감독도, 선수들도 울음바다…아이스하키 단일팀 北선수들과 이별에

입력 : 2018-02-26 10:21:34 수정 : 2018-02-26 10: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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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아침 강릉선수촌을 떠나는 남북 여자아이스하키단일팀 북측선수들(붉은 코트)과 우리 선수들이 작별의 아쉬움을 눈물을 쏟아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을 만든 남북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이 33일만의 헤어짐에 눈물을 쏟아냈다.

26일 아침 북한선수들이 강릉선수촌을 떠날 때 이들을 환송하기 위해 나온 우리선수들과 새러 머리 감독, 김도윤·레베카 베이커 코치는 아쉬움과 그동안의 감동에 복받쳐 눈물ㅇ르 감추지 못했다.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대표선수 12명 등 북한 선수단 15명(선수 12명, 감독 1명, 보조인력 2명)은 지난달 25일 방남, 곧장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으로 내려가 우리선수와 손을 맞잡았다.

이날 7시 45분쯤 원길우 북한 선수단장을 선두로 피겨스케이팅 페어 13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렴대옥-김주식,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등 북한 대표선수들은 붉은색 코트에 털모자 차림으로 강릉선수촌 출입구인 웰컴 센터에 등장했다. 

새라 머리 한국아이스하키대표팀 감독이 북한 선수들과 이별에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들은 북한 선수들과 포옹하고 격려하면서 연신 눈물을 훔쳐냈다. 북한 박철호 감독도 머리 감독과 포옹했다.

북한 선수들이 눈물을 닦아내며 버스에 올라타자 한국 선수들도 버스 창가까지 따라 나와 손을 흔들며 이별을 야속해 했다.

한국대표 최지연은 "어제 북측 선수 12명에게 한 명씩 손편지를 쓰고, 함께 찍은 사진을 출력해서 선물했다"며 "북측 선수들은 '평양냉면 먹으러 꼭 평양으로 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머리 감독은 "3주 정도밖에 안 지냈는데, 이런 슬픈 감정이 드는 걸 보면 단일팀이 정말 특별했다고 느낀다"고 했다.

원길우 북한선수단장이 "자, 안녕히들 계십시오"라며 작별인사와 함께 손을 흔들며 버스에 올라타자 버스는 북으로 향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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